'경유 50.7%올라'...6월 소비자물가, 6.0% 상승, 98년 외환위기 최고 사진= 2022.07.05.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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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trendy NEWS = 박준식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급등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경유가 50.7%, 수입쇠고기가 27.2% 급등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월(5.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7.4% 크게 오르면서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실제 민생난을 보여줬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6월 물가는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39.6%)와 가공식품(7.9%)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이에 포함된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7%) 등 공공요금 상승률도 컸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특히 외식이 1992년 10월(8.8%) 이후 최대 상승률인 10.4%에 달했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경유 50.7%올라'...6월 소비자물가, 6.0% 상승, 98년 외환위기 최고 사진= 2022.07.05.통계청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유 50.7%올라'...6월 소비자물가, 6.0% 상승, 98년 외환위기 최고 사진= 2022.07.05.통계청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산물 오름폭이 확대됐다"며 "1998년은 외환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시기"라고 말했다.

'6월 소비자물가, 6.0% 상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과 일각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기름값, 공공요금 인상, 고금리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내다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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