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우경기자]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과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과 함께 극장의 좌석이 차곡차곡 빈자리로 메워지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국내외 경쟁 환경의 변화와 플랫폼 환경의 다변화로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선순환 구조의 파탄이 우려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적극적인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다양한 영화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협의회를 개최하며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를 통해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재정립하고, 영화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미개봉작의 촉진 및 신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단기 해결 과제로 제시하고,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홀드백, 객 단가 문제 등 핵심 쟁점을 중장기 해결 과제로 설정한 것은 냉철한 판단이다. 또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 노력이 결합된 형태로 한국 영화의 개봉을 지원하는 투자펀드 조성 등의 지원 방안도 제시되었다.

영화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관람객부터 제작사, 투자·배급사, 극장 업계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영진위의 대응은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련 업계와의 합의를 통해 '산업 내 자율 이행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문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OTT 및 IPTV 업계의 성장, 관객들의 다양한 관람 방식에 대한 변화 등을 고려하여 영화산업의 새로운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영진위는 이를 위해 홀드백 질서 정립과 함께 IPTV 업계에서 별도로 작품당 순제작비의 1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관객들의 다양한 관람 방식을 반영하며 영화산업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의 “코로나 이후 변화한 영화산업의 토양에 맞게 합리적인 영화 진흥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는 말에는 우리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전략이 담겨 있다. 한국 영화산업이 지난 수년간 겪어온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콘텐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산업의 발전은 국가의 문화적 발전과 더불어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이번 위기를 건너 희망의 땅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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