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에서 열린 아트보에서 콜롬비아 예술가들의 작품에 주목

[KtN 박준식기자] 보고타에서 열린 아트보(Artbo) 47회에서는 콜롬비아 예술가들이 독창적인 작품으로 무장해 무대에 섰다.

지난 주 아트보에서 돋보인 작품 중 하나는 스위스-콜롬비아 예술가 듀오 맵아 테아트로(Mapa Teatro)의 32피트 높이의 드레스였다. 시몬 호시(Simón Hosie)와 협업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콜롬비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 축제를 담아냈는데, 가면을 쓴 남성들이 여성의 옷을 입고 가면을 쓰지 않은 이들을 채찍질하는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트보, 콜롬비아 예술의 향연으로 변신

아트보는 다른 국제 아트 페어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른 행사들과는 다르게 이 페어는 콜롬비아 상공회의소의 산출물로 개최되어 상업적인 느낌이 적다. 스폰서의 로고와 명품품들로 가득한 부스 사이에서 걸음을 옮길 필요가 없었으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콜롬비아 작가 중심, 아트보의 눈부신 무대

올해의 아트보는 특히 콜롬비아 작가들에게 조명이 쏠렸다. 기존의 70여개 부스에서 참여 부스는 33개로 축소되었지만 약 2/3는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들로, 자국에서 제작한 작품을 자랑스러워하며 전시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도 참여하여 아트보를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아트 페어 중 하나로 만들었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 아트보의 새로운 도약

아트보에서는 성인적이고 세련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성별과 성적 탐험, 거리 미술 등의 주제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강조되었다. 콜롬비아의 예술 감독 마리아 파즈 가비리아는 "콜롬비아의 비극적인 역사는 예술을 통해 시적으로 반영된다"며 아트보는 콜롬비아 예술의 다양성과 심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칸 아트에 빛나는 쥴리에타 곤잘레스의 선물

아트보의 3층 "Referentes" 부스에서는 콜롬비아 예술의 미래에 대한 희망찬 전망이 선보였다. 쥴리에타 곤잘레스는 주요 부스에서 발췌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 부스를 통해 콜롬비아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했다. 곤잘레스는 "이는 지난 10년 동안 나의 관심사를 종합한 결과로, 특히 생태학, 원주민 예술 및 그 교차점에 중점을 두었다. 나는 이를 매우 콜롬비아식으로 만들었고 최근 콜롬비아 미술사의 새로운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아트보, 라틴아메리칸 예술의 새로운 터전으로

이번 아트보를 통해 기존의 테마에서 벗어나 라틴아메리칸 아트에 집중한 아트보는 미술의 다양성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하여 라틴아메리칸 예술의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행사는 콜롬비아 예술계의 활기와 창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