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속 언론 통제
군 병력의 표적, 왜 뉴스공장인가?
언론 자유 위협, 시민사회 강한 반발

"비상계엄 선포에 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국 통제...언론 자유 위기 사진=2024 12.04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비상계엄 선포에 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국 통제...언론 자유 위기 사진=2024 12.04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군 체포조가 방송인 김어준의 자택에 방문하고, 방송시설 앞에 군 병력이 배치되는 등 비상계엄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직접적 개입이 이루어지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어준 방송 불참, “군 체포조로 은신 중”

오늘 아침,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방송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진행을 맡은 이재석 전 KBS 기자는 4일 뉴스공장 김어준씨와 전화인터뷰에서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 제보받기로는 출국이 금지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 씨는 긴급히 자택에서 빠져나와 현재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뉴스공장 앞 군 병력 배치… 언론 통제 의혹

이재석 기자는 방송 중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뉴스공장 방송시설 앞에 20여 명의 군 병력이 배치돼 있었다”며, 당시 직원들이 옥상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군 병력이 방송국 입구와 주변 골목을 봉쇄하고 방송 관계자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 제작진에 따르면, 새벽 긴급 방송을 준비하던 관계자들이 군인들에게 항의했지만, 군은 “명령에 따라 출입을 통제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철수

오늘 새벽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군 병력은 새벽 1시 이후 어디선가 명령을 받은 듯 방송국 앞에서 철수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언론 시설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비상계엄이 언론 자유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에 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국 통제...언론 자유 위기 사진=2024 12.04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비상계엄 선포에 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국 통제...언론 자유 위기 사진=2024 12.04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언론 통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 병력이 언론인을 체포하려 하고 방송국 앞을 점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민주주의의 핵심인 언론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봉우 기자는 방송에서 “비상계엄이 헌법에 의해 보장된 언론 자유를 짓밟는 도구로 사용됐다”며, 이는 “시민사회와 언론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여파와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비상계엄이 단순한 국가 안전 조치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과 계엄령의 정당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민주주의의 기둥인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에 중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 그러나 남겨진 의문

4일 새벽 4시 30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며 군 병력의 출입 통제는 종료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단순한 계엄 조치의 일환이 아니라 특정 언론과 언론인을 겨냥한 행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후폭풍이 거세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이재석 전 기자는 방송에서 “밤사이 대부분의 언론사가 특보 체제로 전환했지만, 다른 레거시 미디어나 메이저 언론사 주변에 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보고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문화방송(MBC)이나 한국방송(KBS) 같은 공영방송사에 군 병력이 나타났다면 즉시 대대적인 보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뉴스공장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 병력의 표적, 왜 뉴스공장인가?

뉴스공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대표적인 독립 언론 채널로, 이번 사건에서 자택과 방송국에 직접적인 군 병력 배치가 이루어진 유일한 사례로 나타났다. 특히, 김어준 씨 자택을 군 체포조가 방문한 정황은 계엄군의 활동이 특정 언론인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이재석 기자는 “왜 하필 뉴스공장이었는지, 군 병력이 어떤 명령을 받고 움직였는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계엄령 집행으로 보기에는 타 언론과의 차별적 조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자유 위협, 시민사회 강한 반발

시민사회와 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계엄령이 헌법상 보장된 언론 활동과 시민의 알 권리를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언론인 단체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법적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언론과 언론인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정황이 뚜렷하다”며,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드는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책임론 부상

이번 사건은 정치적 책임론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와 군 병력 배치 결정이 과연 정당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주의 수호와 언론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