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도전에서 여성 주도적 K-드라마의 흐름까지
[KtN 김동희기자] K-드라마의 흐름 속에서 배우 임지연이 ‘옥씨부인전’을 통해 보여준 도전과 성취는 단순히 개인의 연기 변신을 넘어, K-드라마가 확장하는 여성 서사의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
사극을 회피했던 배우가 결국 가장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맡아 서사를 끌어갔고, 로맨스 중심이 아닌 여성 성장 서사를 이끄는 주체로 존재했다는 점에서 ‘옥씨부인전’은 의미가 크다.
임지연, 사극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1) ‘옥씨부인전’ 출연 결심—연기자로서의 선택과 고민
임지연은 인터뷰에서 ‘옥씨부인전’ 출연을 고민했던 이유가 사극 장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사극 장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발성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한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생각했죠. 그래서 처음에는 회사를 통해 ‘사극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러나 대본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구덕이라는 인물이 너무 좋아서 아차 싶었어요. ‘내가 조금 잘됐다고 초심을 잃은 건가?’ 하고 창피하기도 했죠.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때에 악역(‘더 글로리’의 박연진)을 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어요.”
결국 그녀는 ‘옥씨부인전’이 자신의 첫 정통 사극 주연작이 되는 데 대한 무게감을 감수하며 작품에 뛰어들었다.
(2) 강도 높은 촬영—연기적,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다
2024년 대부분의 시간을 한복을 입고 야외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노비에서 양반, 외지부까지 신분 변화에 따라 감정 연기와 태도를 세밀하게 조율해야 하는 도전을 마주해야 했다.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악역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였기에, 연기자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사전 제작 덕분에 밤샘 촬영이 많지 않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작품이었어요.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해내고 싶었죠.”
그녀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고, 구덕이라는 인물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성 주도적 K-드라마 흐름 속 ‘옥씨부인전’의 의미
(1) ‘로맨스’보다 ‘여성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추다
과거 사극에서 여성 캐릭터는 대부분 남성 주인공의 조력자 혹은 사랑받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고, 신분과 운명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인물이다.
물론, 천승휘(추영우)와의 로맨스가 있지만, 그것이 서사의 중심이 아니라 구덕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사극에서 남장, 노비, 외지부까지 연기하면서 기존에 정형화된 여성 캐릭터를 깨는 느낌이 좋았어요. 구덕이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하는 인물이 아니라,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이었어요.”
(2)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확장—K-드라마의 새로운 방향
최근 K-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박은빈), ‘마당이 있는 집’의 주란(김태희)처럼, 여성 주인공들이 자신의 서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의 구덕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확장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3) 글로벌 시장에서 여성 중심 서사의 경쟁력 강화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는 K-드라마의 여성 주도적 서사가 국제적으로도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옥씨부인전’은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작품으로, K-사극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임지연의 차기 행보—다음 스텝은 어디로?
(1)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배우로 성장
‘더 글로리’에서 강렬한 악역을, ‘옥씨부인전’에서는 입체적인 여성 주인공을 연기한 임지연이 차기작에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녀는 차기작에서 기자로 변신하며 또 다른 현대극을 준비 중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기자 역할을 맡아요.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좌천된 인물인데,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요.”
(2) 여성 캐릭터의 다양성을 넓히는 배우
‘옥씨부인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임지연은 이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정형화된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서사의 중심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맡는 배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옥씨부인전’이 남긴 의미와 K-드라마의 흐름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통해 사극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자로서 한계를 넘어섰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사극이 아니라, 여성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한 K-드라마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최근 K-드라마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유효하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와 ‘옥씨부인전’을 통해 K-드라마의 여성 서사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로 자리 잡았다.
‘더 글로리’에서의 강렬한 악역 연기, 그리고 ‘옥씨부인전’에서 보여준 사극 속 입체적 캐릭터까지. 임지연은 단순한 이미지 변신이 아니라, K-드라마의 흐름을 주도하는 배우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지, 그리고 K-드라마가 여성 중심 서사에서 얼마나 더 확장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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