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뷰티 산업의 미래, ‘게이머 뷰티(Gamer Beauty)’의 부상
[KtN 임우경기자] 코페르니(Coperni)는 매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쇼를 선보이며 패션과 기술,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2025년 가을/겨울(FW25) 컬렉션에서는 패션과 e스포츠, 그리고 디지털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LAN Party’를 개최하며 게임 문화와 패션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쇼는 단순한 패션 프레젠테이션이 아니었다. 200명의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이, 모델들은 강렬한 실루엣의 룩을 선보이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패션과 뷰티 코드를 제시했다. 타마고치(Tamagotchi)와의 협업 핸드백, AI가 결합된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안경과 함께, 이번 쇼는 디지털 기술이 패션과 뷰티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코페르니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제 뷰티 트렌드도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디지털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코페르니 쇼를 중심으로 ‘게이머 뷰티(Gamer Beauty)’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하고, 뷰티 산업이 디지털 세대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탐구한다.
‘게이머 뷰티(Gamer Beauty)’: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적 감각
▶ LAN Party와 뷰티 트렌드의 접점
코페르니의 FW25 컬렉션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Genz 및 알파 세대)의 문화적 코드를 패션과 뷰티에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다.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가운데, 모델들이 전통적인 런웨이가 아닌 동적인 공간에서 패션과 뷰티 룩을 선보였다. 이는 뷰티 산업이 가상 세계에서의 자기 표현 방식과 현실에서의 미적 감각이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이머 뷰티란 무엇인가?
게이머 뷰티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바타(Avatar)와 현실 세계에서의 외모 표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미적 감각을 뜻한다.
과거 뷰티 트렌드가 전통적인 메이크업 스타일에서 출발했다면, 게이머 뷰티는 게임, 메타버스, AI와 같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재구성되는 뷰티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다.
코페르니가 제시한 ‘게이머 뷰티’ 코드: 네온 컬러, 메타버스 텍스처, AI 결합
가상 현실과 메타버스에서의 ‘디지털 메이크업’이 현실의 뷰티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AI 기술이 뷰티 산업에 적용되면서, 뷰티 제품과 디지털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확대됨.
코페르니가 레이밴 메타 안경과 협업한 것은, AI 기반 기술이 현실에서의 ‘뷰티 경험’에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페르니 FW25가 선보인 ‘게이머 뷰티’ 트렌드
메이크업에서는 네온 핑크, 전자 블루, 메탈릭 실버와 같은 컬러가 부각되었으며, 이는 디지털 화면 속에서 강조되는 컬러감을 현실로 가져온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색감과 동일한 맥락으로, 디지털에서 익숙한 미적 요소를 현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쇼에서 등장한 광택감 있는 푸퍼 코트, 하이 샤인 페이턴트 소재, 메탈릭 톤의 아이 메이크업은 디지털 아바타가 가진 인공적인 질감을 재현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반면, 일부 룩에서는 완벽하게 매트한 피부 표현과 벨벳 텍스처의 메이크업이 강조되었는데, 이는 AI가 만들어낸 ‘디지털 필터’에서 착안한 질감 표현 방식이다.
이번 쇼에서 공개된 레이밴 메타 안경은 AI 기반 음성 비서 및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단순한 IT 기술이 아니라, 뷰티와 패션 소비 경험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기반 뷰티 솔루션이 발전하면서,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 AI 아바타를 통한 가상 메이크업 테스트 등의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머 뷰티’가 뷰티 산업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공존
▶뷰티 브랜드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뷰티 브랜드들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원하는 ‘뷰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게임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소비자들은 현실과 가상의 뷰티 스타일을 자유롭게 오가며, 색감과 질감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다르다. 브랜드들은 디지털 환경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뷰티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1️⃣ 메타버스와 게임 속 뷰티 스타일이 현실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됨.
2️⃣ 디지털 환경에서의 색감, 텍스처, 질감이 현실 메이크업 트렌드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짐.
3️⃣ 뷰티 테크(Beauty Tech)와 AI 기반 맞춤형 뷰티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질 것.
디지털 뷰티 혁명의 시작,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시대
코페르니 FW25 컬렉션은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었다. 이는 뷰티 산업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적 장이었다.
‘게이머 뷰티(Gamer Beauty)’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성장할 새로운 뷰티 코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소비 경험이 중요해지는 시대, 뷰티 브랜드들은 더 이상 메이크업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현실 융합 경험’을 설계해야 하는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뷰티 산업의 미래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기술과 문화가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이 될 것이다. 코페르니가 제시한 ‘LAN Party’는 그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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