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AI 칩 도전, 패권 경쟁 본격화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주시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주시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최기형기자]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훈련용 칩을 내부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메타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협력해 AI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신 버전의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2023년부터 고성능 AI 칩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번 테스트는 독자적인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빅테크의 반도체 내재화,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

메타뿐만이 아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공통된 목표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AI 연구 기관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필수적인 존재다. 그러나 독점적인 위치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기업들은 자체 칩 개발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사례 등장… 엔비디아의 독주 가능할까?

일부 기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M3 울트라’ 칩은 맥 스튜디오 등에 탑재되며, 딥러닝 모델 ‘딥시크 R1’ 같은 고사양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GPU 없이도 고성능 AI 연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MS 역시 자사의 AI 전용 칩 ‘아테나(ATHENA)’를 공개하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에 직접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MS는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차세대 AI 칩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장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쟁 심화, AI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 예고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을 직접 개발하는 흐름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연산 성능이 핵심 경쟁력이 되며, 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AI 칩뿐만 아니라 AI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강화하며 맞서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엔비디아 중심에서 다극화되는 과정에서, 향후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