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KtN 박채빈기자] 2025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5)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기술 각축장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부스도, 발표도 없었던 딥시크(Deepseek)였다. 화웨이, 샤오미, 아너, ZTE, 레노보 등 약 3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전시에 나섰지만, 딥시크는 그 어느 곳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시크는 MWC25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화웨이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은 자사의 최신 디바이스에 딥시크 LLM을 내장한 AI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발표하며, 중국 AI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약 30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딥시크 기반 기기 개발을 본격화하며, AI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AI는 이제 ‘보이지 않는 인프라’다
딥시크는 단순한 AI 모델이 아니다. AI 서버, 온프레미스 인프라, AI 칩과 결합하며 AI를 하나의 통합된 인프라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딥시크는 개별 AI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하드웨어에 직접 내장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AI 칩과의 결합: 클라우드 중심 AI가 아니라 로컬 디바이스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연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중국이 반도체와 AI 칩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데이터 주권과 보안: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딥시크를 통해 AI 인프라를 내재화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인프라, 국가 전략, 그리고 글로벌 기술 패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딥시크는 어떻게 중국을 AI 강국으로 만들고 있는가
중국의 AI 전략은 단순하지 않다. 단순한 AI 혁신이 아니라, AI를 국가적 전략으로 삼아 산업, 공공기관, 금융, 의료 등 사회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국 정부는 딥시크 기반 AI를 활용해 자국 내 데이터 보호 및 AI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금융: 중국의 주요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 자동화 서비스, 금융 분석 등을 혁신하고 있다.
▶의료: 딥시크 기반 AI는 의료 데이터 보호와 진단 자동화를 통해 의료 AI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딥시크는 AI를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의 한 축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AI 패권 경쟁의 본격화: 중국의 전략적 승부수
딥시크의 급부상은 AI가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국영기업급 기업으로 성장: 딥시크는 사실상 국가 전략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일부 임직원들의 해외 출국이 제한될 정도로 보호받고 있다.
▶AI 기술 통제 및 보호: 중국 정부는 딥시크와 같은 핵심 AI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기술의 국가주의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의 재편: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으며, 서구 중심의 AI 산업 질서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MWC25에서 확인된 딥시크의 존재감은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이제 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가 되었다. 문제는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인가에 있다.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의존도를 유지할 것인가?
▶AI 기술의 개방성과 데이터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가?
▶중국의 AI 패권 전략에 대응할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인가?
딥시크의 등장은 AI가 더 이상 특정 기업이 아닌 국가와 사회를 움직이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AI를 활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AI를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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