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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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김 규운기자]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8.2%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1.4%를 얻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두 인물 간 격차는 36.8%p에 달한다. 사실상 이재명이 유일한 국민적 대선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여권의 주자들은 여전히 ‘정치적 공백’과 ‘대표성의 혼선’ 속에서 지지율을 분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는 대중의 인식이 단순한 호감도 차원을 넘어, 정치적 리더십과 차기 국가 운영 능력을 어떤 인물에게 위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집단적 판단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전국 단위·전 계층 지지 우위… 대중적 ‘위임’ 구도 성립

‘이재명’은 모든 권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이는 지역 기반을 초월한 전국적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정권 교체 여론이 인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세대별로는 3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이 선두를 지켰고, 70세 이상에서도 28.7%로 1위를 유지했다. 비록 18~29세에서는 ‘적합한 인물 없음’(26.3%)과 비슷한 수준(26.9%)으로 나타났으나, 이 역시 실질적 경쟁자가 부재한 구조적 결과로 볼 수 있다.

지지 정당별로도 이재명의 지배력은 확고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그의 적합도는 무려 86.4%로, 야권 내에서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과반(50.4%)의 지지를 확보하며, 단순한 진영 내 결속이 아닌 확장성까지 입증했다. 진보층에선 81.2%가 이재명을 선택했다는 점도, 진영 내 리더십 경쟁이 이미 종결되었음을 보여준다.

여권 인물군 분산, 리더십 공백의 구조화

반면 여권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11.4%), ‘홍준표 전 대구시장’(6.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5.7%), ‘한동훈 전 대표’(4.8%), ‘안철수 의원’(2.4%) 등으로 인물이 분산돼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조차 한덕수가 32.5%, 홍준표 18.5%, 김문수 16.3%, 한동훈 14.0%로 경쟁 중이며, 뚜렷한 주도권을 쥔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분산을 넘어, 정치적 중심의 부재이자 전략적 구심점의 상실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은 차기 리더를 둘러싼 이념적 방향성·세대 포지셔닝·정당 이미지 정립에 있어 구조적 혼선을 겪고 있다.

‘적합한 인물 없음’이 전체 응답자의 9.6%, 무당층에선 46.6%를 차지했다는 점도 여권에겐 불리한 변수다. 이는 여권 지지층 내부조차 현 체제에서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후보가 아닌 체제 자체에 대한 불신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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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의 ‘전략적 이동’, 다음 정권을 결정할 핵심 변수

중도층은 이재명에게 50.4%의 지지를 보냈으며, 한덕수는 8.1%에 불과했다. 한동훈(6.3%), 홍준표(5.7%) 등 여권 인물들은 지지율의 바닥을 형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도 유권자가 더 이상 단순한 ‘회색지대’가 아니라, 정권 교체 여론과 실질적 정치 선택에서 확고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대선 적합도 지표를 넘어, 전체 정치 구도의 균형추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야권 후보가 중도층의 전략적 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여권의 인물군이 분산되어 있다는 점은, 대선 국면에서 ‘경쟁 부재’라는 더 큰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재명 대세론’ 아닌, 여권의 리더십 해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의 독주는 단지 ‘대세론’의 문제로 축소해선 안 된다. 이는 야권 내부의 결집력과 명확한 리더십 구조가 반영된 결과이며, 동시에 여권이 정치적 구심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2위를 기록한 사실은 그 자체로 여권의 비상상황을 보여준다. 국정 경험을 가진 인물로서의 존재감은 일정 부분 반영되었으나, 실질적 대선주자군으로서의 확장성은 제한적이다. 나머지 여권 후보군 또한 당내 경쟁력을 집결시키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금의 적합도 결과는 야권이 ‘정권 교체’를 구체화한 반면, 여권은 ‘정권 연장’을 위한 상징적 인물조차 구축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민심은 방향을 정했고, 정치권은 이 흐름에 설득력 있게 응답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선거는 인물의 경쟁이 아니라, 체제와 신뢰의 대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1%로 집계됐다. 총 6,663건의 통화 시도 가운데 유효 응답이 확보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SKT 15,000건, KT 9,000건, LGU+ 5,998건 등 총 29,998건)로부터 제공받은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사했다.

가중값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중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및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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