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Monsieur Fred Ideal Light)' 컬렉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TS 진. 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Monsieur Fred Ideal Light)' 컬렉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5월, 보이그룹 브랜드 경쟁 구도는 분명한 양극화의 조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규 보이그룹 투어스가 순위표 상위권으로 단숨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세븐틴과 빅뱅의 브랜드 파워가 주춤한 사이, 전통 강자와 신흥 그룹 간 균열의 조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시장 독점'에서 '상징 자산'으로의 전환

2025년 5월 기준 브랜드평판지수 7,811,108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등 전 항목에서 전방위적인 우위를 보였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2.54%)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키워드 분석에서는 '입증하다', '매진하다', '후원하다'가 주요 연상어로 분석됐고, 진, 지민, 정국 등 멤버 중심의 긍정적 연관어가 두드러졌다.

특히 커뮤니티지수 3,698,776은 타 그룹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로, 브랜드에 대한 팬덤의 지속적 충성도를 방증한다. 방탄소년단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상징적 자산이자 문화 아이콘으로 기능하고 있다. 브랜드 영향력의 비율이 대중 매체보다는 커뮤니티와 자발적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그룹은 K-팝 산업의 ‘브랜드 자산화’ 모델로 읽힌다.

투어스: 등장과 동시에 ‘시장 4위’… 브랜드 급성장

신예 보이그룹 투어스는 2025년 3월 22위에서 4월 15위, 5월에는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파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브랜드평판지수는 1,687,676에서 3,135,194로 85.77%나 급등했다. 이는 전체 상위 30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투어스의 급부상은 단순한 화제성 이상이다.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모두 급등했으며, 커뮤니티지수 역시 상위 그룹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음악·공연 활동뿐 아니라 SNS, 바이럴 마케팅, 팬과의 인터랙션 등 신세대 소비자에 최적화된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음을 시사한다.

공연 중심의 전통 홍보 전략에서 벗어나 온라인 주도형 브랜드 확산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투어스는 이제 2025년 보이그룹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마음 따라 뛰었더니 45만장”… 투어스, 신보 ‘트라이 위드 어스’로 커리어 하이 달성  사진=2025 04.22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마음 따라 뛰었더니 45만장”… 투어스, 신보 ‘트라이 위드 어스’로 커리어 하이 달성  사진=2025 04.22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세븐틴·빅뱅: ‘플랫폼 변화’ 앞에서 흔들리는 전통 강자

세븐틴은 브랜드평판지수가 6,205,121에서 5,729,258로 7.67% 하락했고, 빅뱅 역시 3,408,197에서 3,381,072로 소폭 하락했다. 세븐틴은 미디어 노출과 참여지수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커뮤니티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팬덤의 내부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빅뱅의 경우, 여전히 상징적 파급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콘텐츠 소통에서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개별 활동이 브랜드 전체에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재편이나 서사적 동력이 부재하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소비와 브랜드 확산 간의 간극

2025년 5월 기준 보이그룹 브랜드평판 총 빅데이터는 5,727만여 건으로, 4월 대비 약 9.3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체의 주목도 하락을 뜻하기보다, 일부 상위권 그룹에 대한 데이터 집중 현상과 하위권 그룹의 확산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을 의미한다.

브랜드소비 지표는 12.33% 하락했으며, 브랜드이슈와 소통지수도 각각 1.38%, 15.02% 하락했다. 특히 소통지수의 급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이 플랫폼 기반 커뮤니티 전략에서 보다 치밀한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팬덤의 결속만으로는 브랜드 확산이 지속될 수 없으며, 커뮤니티를 어떻게 브랜드 자산화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K-팝 브랜드의 ‘성장 기제’는 전환기에 있다

2025년 상반기 보이그룹 브랜드 경쟁은 단순한 인기 순위의 문제가 아니라, 팬덤의 감정 소비 구조, 콘텐츠 플랫폼 변화, 커뮤니티 전략의 정교화라는 세 축 위에서 재편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신규 그룹 투어스의 급부상은 고정된 서열이 아닌 유동적인 브랜드 시장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금의 흐름은 보이그룹이 더 이상 ‘기획’만으로 소비되지 않는 시대임을 반영한다. 브랜드는 커뮤니티가 만들어내고, 소통이 확산시키며, 그 중심에 감정자본이 작동하고 있다. 2025년의 브랜드 경쟁은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플랫폼과 커뮤니티에서 결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