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선택이 아니다, '심사'받는 인간의 품격

[KtN 임우경기자] 2025년 7월, 에르메스 버킨백은 단순한 가방이 아니라 ‘사람을 심사하는 시스템’이라는 사회적 구조로 다시 떠올랐다. 제인 버킨을 위해 제작된 원조 버킨백이 1,010만 달러에 낙찰된 직후, 전 세계 수많은 소비자는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버킨백을 살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질문은 단순히 자산의 문제를 넘어선다. 현대의 명품 시장은 구매력이 아닌 ‘자격’을 묻는다.

에르메스는 버킨백의 유통을 철저히 제한해왔다. 모든 고객에게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명확한 대기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골 고객에게만 구매 기회가 주어지며, 다수의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에르메스의 스카프나 벨트를 꾸준히 구매한다. 이 방식은 명품 소비가 단순한 쇼핑이 아닌 ‘관계 관리’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명품은 누가 소유하는가, 명품은 누구를 배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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