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민정기자] 자동차 디자인에서 '소리'는 오랫동안 배경에 머물러 있었다. 엔진음은 주행 상태를 암시하는 신호였고, 턴시그널과 클락션은 기능적 전달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연기관의 종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금, 자동차의 ‘소리’는 단지 물리적 부산물이 아닌 ‘브랜드 감성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사운드 디자인은 이제 형태나 소재 못지않게 브랜드의 철학과 미학, 감각을 표현하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엔진이 사라진 자리, 소리를 디자인하다
전통적인 스포츠카는 배기음으로 정체성을 드러냈다. 포르쉐는 낮고 두터운 6기통의 공명을, 페라리는 고음의 V8 사운드를 통해 ‘들리는 속도’를 전달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무음에 가깝다. 모터의 회전 소음은 감각적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빈약하다. 이 공백은 ‘디자인된 소리’가 메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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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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