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원에 보는 영화, 안 볼 이유가 없죠” — 영화 할인권 첫 주말, 극장가 14.8% 반등
‘1000원 관람의 날’ 앞두고 영화관, 다시 북적인다
“팝콘까지 사도 1만 원 안 넘어요” 문화 소비 회복에 관객들 긍정 반응
‘F1: 더 무비’ 관객 몰이 선두… ‘좀비딸’·‘배드 가이즈2’ 이어질까, 문화소비 회복 신호
할인권·휴가철 맞물려 영화관 다시 찾는 사람들

[문화트렌드] “6천 원에 보는 영화, 안 볼 이유가 없죠” — 영화 할인권 첫 주말, 극장가 14.8% 반등  사진=2025 07.29 영화  (20일 서울 CGV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영화 티켓을 출력하고 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트렌드] “6천 원에 보는 영화, 안 볼 이유가 없죠” — 영화 할인권 첫 주말, 극장가 14.8% 반등  사진=2025 07.29 영화  (20일 서울 CGV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영화 티켓을 출력하고 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전성진기자]  2024년 여름, 정부가 271억 원 예산을 들여 배포한 영화관 입장권 6천 원 할인권이 문화 소비에 확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할인권 배포가 시작된 첫 주말(7월 25~27일) 극장가는 전주 대비 14.8% 관객 수가 증가하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당 기간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총 173만1,157명으로, 직전 주말(150만8,265명)보다 22만 명 이상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할인권 효과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 진입이 맞물리면서 관객 유입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023년 7월 넷째 주에는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4>, <탈주> 등이 흥행 1~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동기간 대비 관객 수는 2.9% 더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극장가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문화트렌드] “6천 원에 보는 영화, 안 볼 이유가 없죠” — 영화 할인권 첫 주말, 극장가 14.8% 반등  사진=2025 07.29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트렌드] “6천 원에 보는 영화, 안 볼 이유가 없죠” — 영화 할인권 첫 주말, 극장가 14.8% 반등  사진=2025 07.29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눈에 띄는 흥행 주도권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쥐었다. 지난 28일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치고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F1: 더 무비>는 누적 관객 245만7,509명을 기록하며 개봉 6주 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세를 과시했다.

좌석 판매율은 더 분명한 격차를 보여준다. 주말 기준 <F1: 더 무비>는 평균 4849%의 좌석 판매율을 기록했고, 이는 <전지적 독자 시점>(2526%), <킹 오브 킹스>(1415%),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1821%) 등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영화관 관계자는 “한정된 상영관 안에서 관객 밀도가 높다는 건 곧 확실한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영화 할인권 배포가 시작된 지난 주말,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 용산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김수연 씨는 “예매할 때 가격이 6천 원이라 깜짝 놀랐다”며 “팝콘까지 사도 1만 원이 안 돼서 친구랑 둘 다 만족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정훈 씨는 “할인권으로 <F1: 더 무비>를 봤다. 박진감 있는 장면은 확실히 큰 화면에서 봐야 제맛”이라며 “이번 기회에 극장에 자주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의 주부 이은미 씨는 “아이들과 함께 <배드 가이즈2>를 예매했다. 주말에 외출할 명분이 생겨서 좋고, 가격 부담도 줄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6천 원이면 정말 다시 극장 올만하다”, “<좀비딸> 예매 완료, 영화의 날은 무조건 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문화소비의 회복 가능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정부의 영화 할인권 배포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7월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추가적인 중복 할인으로 실질 관람료가 1,000원까지 낮아진다. 해당 제도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인 문화정책이다. 할인권이 겹치며 ‘1000원 관람’이라는 상징적 효과가 형성된 셈이다.

이날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2>가 그 수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좀비딸>은 현재 예매율 40%에 육박하며 전체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2>는 가족 단위 관객층의 복귀를 이끌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또한, 8월 여름 성수기 기대작들도 할인권 효과권 안에 진입하게 된다. 8월 13일 개봉 예정인 <악마가 이사왔다>(임윤아·안보현 주연), 8월 22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은 관객 흡수력을 기대하는 대표작이다.

멀티플렉스 운영사들은 “오는 30일부터 8월 첫째 주 주말까지 전체 영화 할인권의 30% 이상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여름은 다시 ‘극장에서 문화 소비’하는 계절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 정책과 관객 선택이 맞물린 2024년 여름, 극장가는 다시금 스크린 앞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화관은 문화소비 회복의 바로미터였고, 이번 할인 정책은 그 변곡점을 이끄는 ‘6천 원의 기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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