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성적 합성 유포에 김다혜 아트디렉터 직접 대응…유튜버 사과·채널 삭제 이어져
'케데헌' 헌트릭스 '골든', 7월 지니 월간차트 1위
[KtN 신미희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삽입곡 ‘소다팝(Soda Pop)’이 AI를 통해 성적 내용으로 변조된 영상으로 유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아트 디렉터 김다혜는 해당 콘텐츠를 법무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고, 일부 유튜버들은 채널을 폐쇄하거나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눈 뜨고 못 볼 수준…이건 저작권 침해다”
해당 사안은 8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촉발됐다.
‘일베들이 케데헌 노래 AI 합성하다 넷플릭스에 고소먹게 생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소다팝’ 원곡을 성적 의미가 담긴 직설적인 가사로 변조한 AI 합성 영상이 포함돼 있었으며, 영상에는 ‘#케데헌’ 해시태그까지 삽입된 상태였다.
이 영상은 주로 유튜브와 SNS에서 확산됐으며, 한 이용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케데헌’ 노래에 AI로 끔찍한 가사를 입혀서 올려놨는데 진짜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라며 “이거 저작권 침해 아닌가, 넷플릭스가 고소 못 하냐”고 지적했다.
김다혜 디렉터 “더 이상 한국에 먹칠하지 마라”
이에 대해 ‘케데헌’의 아트 디렉터 김다혜는 직접 나섰다. 김다혜 디렉터는 SNS를 통해 “어린아이들도 보고 즐기는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밖에 소비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더 이상 한국에 먹칠하지 말라. 저 같은 사람이 부당대우 다 참아가면서 왜 이 영화에 매진했다고 생각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다혜 디렉터는 다수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문제 영상의 링크와 증거 자료를 넷플릭스 본사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복사본이 다시 올라올 시 링크를 DM으로 보내주면 법무팀에 재전달하겠다”고 경고했다.
영상 만든 유튜버 채널 삭제…복원 업로더는 사과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는 채널을 삭제했고, 해당 영상을 복원해 올린 또 다른 유튜버는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소다팝’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음악을 무단 복원해 배포한 행위에 대해 크나큰 반성을 하고 있다”며,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노래를 복구시키려는 의도였고, 원작 채널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디렉터님과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유튜브 콘텐츠 조작을 넘어, AI 합성물의 악용, 저작권 침해, 문화 콘텐츠에 대한 비윤리적 소비라는 복합적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측의 법적 대응이 본격화될 경우, AI 기반 음성 합성물의 제작자와 유포자에 대한 책임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이 지니뮤직 7월 월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7월 중 18일간 일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입증했고, 같은 OST 수록곡 '소다팝(Soda pop)'도 6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지난 5~6월 1위를 기록했던 우즈의 '드라우닝(Drowning)'은 한 계단 하락해 2위, 마크툽의 '시작의 아이'는 전월과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