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HUNTR/X. 사진=빌보드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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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홍은희기자] 2025년 7월, 써클차트는 이례적인 ‘올킬’ 기록을 목격했다. HUNTR/X가 주연이 된 ‘Golden’의 행보다. 이 곡은 EJAE, AUDREY NUNA, REI AMI, 그리고 KPop Demon Hunters Cast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로 제작됐다. 발표 직후 글로벌K-POP차트,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 V컬러링차트, 벨소리차트, 통화연결음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월간 7관왕을 달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노래방차트까지 석권,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이 기록은 단순히 인기 있는 OST 하나가 차트를 잠시 휩쓴 사례가 아니다. K-POP이 ‘영상-음악-팬덤’의 삼각 축을 통합한 세계 시장 공략 모델을 현실화한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와 음악의 동시 흥행, 그리고 시너지

‘Golden’의 파급력은 그 출발부터 남달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POP 아이돌이 주인공인 액션 판타지 장르로, 넷플릭스의 글로벌 타깃 전략이 집약된 작품이었다. 제작 단계부터 OST는 단순 삽입곡이 아니라, 영화 세계관을 확장하는 핵심 콘텐츠로 기획됐다. HUNTR/X와 참여 아티스트들은 대사와 장면의 감정선을 곡의 구조와 가사에 반영했고, 이 덕분에 ‘Golden’은 영화와 함께 ‘서사적 음악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과거 한국 드라마 OST 히트 사례와도 차별된다. 드라마 OST는 장면과 감정을 보조하는 역할이 강했지만, ‘Golden’은 작품과 동등한 IP로 소비됐다. 결과적으로 OST 발매와 영화 공개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넷플릭스 플랫폼에서의 시청→OST 청취→SNS 공유로 이어지는 완벽한 소비 루프가 형성됐다.

K-팝 세계관이 현실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차트 신드롬 ㅍ사진=2025 08.05  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팝 세계관이 현실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차트 신드롬 ㅍ사진=2025 08.05  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차트를 점령한 이유: 다중 플랫폼 전략

써클차트 데이터는 ‘Golden’의 소비 확산 경로를 잘 보여준다.

▶디지털차트 1위: 써클지수 113,880,679로 압도적인 수치

▶스트리밍차트·BGM차트 1위: 유튜브·스포티파이·틱톡 등 영상·오디오 채널 동시 석권

▶V컬러링·벨소리·통화연결음차트 1위: 10~20대 중심의 ‘휴대폰 사운드’ 소비

▶노래방차트 1위(주간): 오프라인 유흥·여가 시장까지 장악

이 같은 ‘멀티 플랫폼 1위’는 전통적인 차트 공략 방식과 다른 결과다. 과거에는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중 한두 채널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Golden’은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모든 접점을 동시 점령했다. 특히 노래방·벨소리·V컬러링 같은 오프라인 및 개별화된 채널에서의 압도적 지표는, 이 곡이 단순한 온라인 바이럴을 넘어 개인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든 콘텐츠임을 보여준다.

커버 콘텐츠의 폭발적 확산

흥미로운 점은 ‘Golden’의 인기 상당 부분이 2차 창작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영화 속 안무와 OST의 후렴은 커버 댄스와 립싱크 챌린지에 최적화된 구조였다.

▶인스타그램·틱톡에서 15초 립싱크 버전이 급속 확산

▶유튜브에는 아이돌·댄스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해외 일반인 커버 영상 급증

▶글로벌 팬덤이 번역 자막·로컬 버전 뮤직비디오를 제작

이러한 팬메이드 콘텐츠는 원곡의 재생 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고, 다시 영화 시청으로 이어졌다. 차트 점유율이 단기간에 폭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OST 시장의 판도 변화

‘Golden’의 성공은 OST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

▶OST의 주체화: 영화·드라마의 부속물이 아니라, 자체 IP로서 글로벌 시장에 출시

▶팬덤 중심 제작: 팬덤이 선호하는 장르·안무·서사를 반영한 맞춤형 곡 제작

▶플랫폼 통합 유통: 영상 OTT와 음악 플랫폼의 발매일·홍보 캠페인 동기화

이 모델이 자리 잡으면, K-POP 아티스트와 글로벌 영상 플랫폼의 협업은 한층 적극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넷플릭스·디즈니+ 같은 글로벌 OTT는 OST를 신규 구독자 유입의 강력한 도구로 인식할 수 있다.

산업적 의미: K-POP의 ‘트랜스미디어’ 전략

산업 분석가들은 이번 사례를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전략의 완성형으로 평가한다. 음악, 영화, SNS, 팬 커뮤니티, 오프라인 소비가 하나의 서사와 IP를 공유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구조다.

▶글로벌 차트 석권 → 아티스트 인지도 확대

▶OTT 흥행 → OST 반복 재생

▶팬 커뮤니티 확장 → 2차 소비·굿즈 판매 증가

이 선순환 구조는 단발성 흥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IP 기반 수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케데헌, 넷플릭스 역사 새로 썼다… “5주 차 최고 시청률, 빌보드까지 정복” 사진=2025 07.23  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케데헌, 넷플릭스 역사 새로 썼다… “5주 차 최고 시청률, 빌보드까지 정복” 사진=2025 07.23  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앞으로의 전망

HUNTR/X ‘Golden’ 신드롬은 분명 하나의 기념비적 사건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이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 산업적 시스템이다.

▶OST 기획 단계에서 글로벌 차트 공략을 목표로 하는 전략

▶아티스트·제작사·OTT의 계약 구조 개선

▶팬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전 마케팅 최적화

만약 이런 시스템이 표준화된다면, 앞으로 우리는 영화와 음악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K-POP 프로젝트를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