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복귀 앞둔 김은숙, 고향에 생수 4000만 원 기부
김은숙 작가 필모그래피와 기부의 공통점은? ‘희망과 연대’
[KtN 신미희기자] “명대사로 위로하고, 기부로 희망을 전하다” — 히트작으로 세대를 사로잡아 온 김은숙 작가가 이번엔 고향 강릉을 위해 4000만 원 상당의 생수 기부로 또 다른 드라마 같은 선행을 이어갔다.
한국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새로 써온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현실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원도 강릉시를 돕기 위해, 김은숙 작가와 ㈜화담이엔티 윤하림 대표는 8일 희망브리지를 통해 총 4000만 원 상당의 생수를 기부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작품 속 주인공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왔던 김은숙 드라마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
김은숙 작가는 강릉 출신이다. 그녀는 “가뭄으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을 듣고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며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드라마 속 명대사처럼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보면 이번 기부의 맥락이 더욱 선명해진다.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 가자”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사랑의 힘을 전했고, <시크릿 가든>에서는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대사로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를 담았다. <태양의 후예>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군인의 서사로, <도깨비>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애를 강조했다. 그리고 <더 글로리>는 고통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사회적 울림을 이끌었다.
이번 강릉 기부 역시 그의 드라마 속 메시지처럼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존엄과 연대’를 현실에서 실천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작품으로 위로를 전하던 작가가, 이제는 실제 재난 현장에 ‘현물 기부’라는 방식으로 또 다른 힐링을 건넨 것이다.
김은숙 작가와 윤하림 대표는 단발적 기부자가 아니다. 두 사람은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해·산불·지진 등 국가적 재난마다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드라마 성공 이후 얻은 명성과 영향력을 단순히 흥행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꾸준히 사회 환원으로 확장시켜 왔다.
김희윤 희망브리지 모금사업팀장은 “극심한 가뭄 속에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부금을 긴급 급수 지원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오는 10월, 넷플릭스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다시 한번 화면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동시에, 현실에서도 선행의 서사를 이어가며 ‘작품과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결국 김은숙 드라마의 연장선, ‘현실판 힐링 드라마’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