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이 다시 정의한 위험의 우선순위
[KtN 정석헌기자]2026년을 향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위기’라는 단어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위기의 성격은 분명히 달라졌다. 글로벌 CEO들이 체감하는 위험은 더 이상 돌발적 사건이나 단기 충격에 머물지 않는다. 위험은 구조로 이동했고, 관리의 대상이 됐다. 딜로이트 글로벌 CEO 서베이가 보여주는 핵심 변화는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위험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 리스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안정은 여전히 기업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기 리스크로 꼽힌다. 사이버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위험으로 인식한 CEO 비중은 각각 48%에 달한다.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4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다만 주목할 부분은 단기 위험에 대한 공포가 경영 판단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글로벌 CEO들의 시선은 중장기 위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요구, 공급망 붕괴 가능성, 금융 및 시장 불안정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가 향후 3년 동안 더 강화될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기업들이 일회성 사건보다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더 큰 경계심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험의 초점이 사건 중심에서 체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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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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