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국빈 방중, 이재명 대통령 “2026년 한중 관계 원년”
이재명-시진핑 90분 회담…민생·경제 협력 대폭 확대
한중 정상,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재가동 합의
최고 예우 속 방중 정상회담…한중 관계 새 국면 열리나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 선언  사진=2026. 01.05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 선언  사진=2026. 01.05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최기형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6년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과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 역시 한국과의 우호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47분에 시작된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60분을 훌쩍 넘겨 약 90분간 진행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수천 년간 이웃 국가로서 우호 관계를 이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싸웠던 역사적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수교 이후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 선언  사진=2026. 01.05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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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로 규정하며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기반과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의 토대를 튼튼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민생과 안보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고,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평화라는 번영과 성장의 토대에 양국이 공동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두 달 만에 두 차례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지키고, 호혜 상생을 바탕으로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은 “세계는 100년의 대변화를 겪고 있고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민생과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MOU’를 통해 냉장 병어 등 그동안 중국 수출이 제한됐던 우리 수산물 전 품목의 수출 길이 열렸다.

이와 함께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강화하고, 미세먼지 중심이던 환경 협력을 기후변화·순환경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중 상무장관회의도 정례화해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화 협력 차원에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기로 했다. 회담 이후에는 아동 권리, 디지털 기술, 교통, 환경·기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MOU 서명식도 진행됐다.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 선언  사진=2026. 01.05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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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 수준의 예우를 제공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렸고, 천안문 광장에서는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를 뜻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 대통령의 도착 당시에는 국무원 장관급 인사가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연쇄 면담을 가진 뒤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상하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중 관계를 ‘관리’의 단계에서 ‘복원’과 ‘확장’의 단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외교적 상징과 실질 협력이 동시에 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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