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련 학과장 “학교는 제2의 부모”... 기술 넘어 인성까지 챙긴 ‘애착 교육’ 화제
최묘선 교수 ‘풍선 꽃’ 멘토링 눈길... 지식 전달 넘어 사회적 회복탄력성 키우는 ‘애착 교육’의 힘
[KtN 임우경기자] “기술을 넘어 마음까지 전합니다.”
지난 2월 19일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 운양동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제29회 학위수여식에서 뷰티아트과 졸업생들이 받은 것은 학위증서만이 아니었다. 교수진이 직접 준비한 이벤트와 따뜻한 격려가 가득했던 이날 수여식은, 김포대 뷰티아트과 특유의 ‘애착 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이번 졸업식은 단순한 학위 전달을 넘어, 교수와 학생이 ‘스승과 제자’라는 수직적 관계를 넘어 ‘인생의 선배와 든든한 버팀목’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우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의 부모였다”
박해련 학과장의 축사는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고백으로 시작됐다. 박 학과장은 “2년 동안 여러분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저희 교수진은 부모의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뒷바라지한 학부모들에게 먼저 공을 돌렸다.
그는 졸업을 ‘이별’이 아닌 ‘확장’으로 정의했다.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쉼터’로서의 학과를 강조하며, 취업과 편입이라는 갈림길에 선 제자들에게 “어디에 있든 하기 나름이며, 우리 친구들은 반드시 잘해낼 것”이라는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손끝으로 전한 사랑, 최묘선 교수의 ‘풍선 꽃’
이날 졸업식의 백미는 최묘선 헤어전공 지도교수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최 교수는 제자들을 위해 밤새 직접 만든 ‘풍선 꽃’을 건넸다. 네일아트가 깨질 정도로 정성을 쏟은 이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었다. 기술을 가르치는 스승이 제자의 사회 첫걸음을 축복하기 위해 바친 ‘노동의 사랑’이었다.
최 교수는 실무 현장의 냉혹함을 가감 없이 조언하며 ‘현실적인 격려’도 잊지 않았다. “첫 3개월은 힘들 것이고, 6개월은 몸이 지칠 것이며, 9개월은 인간관계로 고민하겠지만, 1년을 버티면 그것이 곧 여러분의 커리어가 된다”는 조언은 화려한 수식어보다 졸업생들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기술 과잉 시대, 김포대 뷰티아트과가 던지는 화두
오늘날 K-뷰티 산업은 고도의 기술적 평준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 갈구하는 것은 화려한 가위질만이 아니다.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의 이번 졸업식은 ‘기술(Skill)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Character)과 인품’이라는 교육 철학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전인적 교육의 실현: 10명의 교수진이 80여 명의 재학생을 밀착 지도하는 구조는 대규모 대학에서는 불가능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는 학생들이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을 심리적 붕괴를 막아주는 강력한 ‘사회적 지지망’ 역할을 한다.
지속 가능한 멘토링: 졸업 후에도 “가장 만만한 교수에게 전화하라”는 교수진의 당부는 대학 교육의 책임이 졸업장 수여로 끝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는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졸업생들의 이직률을 낮추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이어진다.
K-뷰티의 격을 높이는 인품: 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인의 자부심은 테크닉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다루는 뷰티 산업에서 교수들이 강조한 ‘인성과 예절’은 향후 이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나갈 모든 시간, 꿋꿋하게 버텨라”
행사 마지막, 교수진은 입을 모아 학생들의 성숙해진 모습을 칭찬하며 “우왕좌왕하던 새내기 시절을 지나 이제 사회인으로 당당히 서라”고 격려했다. 26학번 신입생들을 맞이하며 선배가 된 졸업생들에게 보내는 이들의 열정은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를 단순한 교육기관 이상의 ‘커뮤니티’로 만들고 있었다.
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사람을 향한 애정은 전염되는 것이다. 김포대 뷰티아트과 졸업생들이 들고 나간 것은 학위증서만이 아니라, 평생을 지탱해 줄 스승의 따뜻한 ‘풍선 꽃’ 한 송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