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달러대 협업 포켓워치에 보석을 얹은 알렉스 모스, 희소성·리셀·맞춤 주얼리 매출 구조까지 드러난 한정판 소비

[KtN 박인경기자]5월 16일 일부 스와치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로열 팝(Royal Pop)’은 정가 400달러대 포켓워치였지만, 출시 직후 대기열과 매장 폐쇄, 재판매 가격 급등, 외부 맞춤 제작까지 차례로 불렀다. 스와치(Swatch)와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로열 오크(Royal Oak)의 팔각형 디자인 코드를 빌려 포켓워치로 내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 기반 주얼러 알렉스 모스(Alex Moss)는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한 맞춤 제작품을 공개했다. 대중 협업 상품이 고가 주얼리 이미지로 다시 포장되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로열 팝은 손목시계가 아니다. 스와치는 로열 팝을 1980년대 팝 라인의 모듈형 감각과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의 디자인을 결합한 8종 바이오세라믹 포켓워치로 소개했다. 수동 감기 방식의 시스템51(SISTEM51) 무브먼트가 들어가고, 모델은 레핀(Lépine)과 사보네트(Savonnette) 형식으로 나뉜다. 스와치는 구매 수량을 1인 1점, 1일 1점, 매장 1곳 기준으로 제한했다.

알렉스 모스의 맞춤 제작품은 원제품의 핑크 케이스와 터쿼이즈 다이얼을 그대로 남긴다. 노란 인덱스, 핑크색 스몰 세컨드, 뒷면의 로열 팝 레터링도 유지됐다. 달라진 부분은 베젤이다. 팔각 베젤 둘레에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촘촘히 들어갔고, 로열 오크를 연상시키는 여덟 개 스크루 모티프는 장식의 중심에 남았다. 디자인의 무게는 시계 제작의 정밀함보다 색, 형태, 광택, 브랜드 식별성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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