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한 얼굴선, 곧은 자세, 도시적 태도에 맞는 재킷과 스커트의 조건

[KtN 임우경기자]샤넬 2026/27 가을·겨울 오트쿠튀르(haute couture·고급 맞춤복)에서 수트와 테일러링은 동화적 장식보다 먼저 컬렉션의 중심을 세웠다. 체크, 트위드, 짧은 재킷, 무릎선을 지나는 스커트, 검은 테일러링은 샤넬의 익숙한 어휘다.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는 해당 어휘를 무겁게 고정하지 않고, 걷는 몸과 곧은 자세 위에서 다시 작동하게 만들었다.

검은 테일러링은 직선형 이미지의 힘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장식이 줄어들수록 어깨선, 네크라인, 허리선, 스커트 길이가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얼굴선이 각지거나 샤프하고, 눈매와 턱선이 또렷하며, 자세가 곧은 사람에게 이런 착장은 강한 인상을 만든다. 옷이 사람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선을 더 선명하게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직선형(Straight)은 단순히 마른 체형을 뜻하지 않는다. 얼굴과 몸의 선이 비교적 또렷하고, 분위기에 긴장감이 있으며, 부드러움보다 정돈된 인상이 먼저 보이는 유형이다. 라인 분석에서는 눈썹의 선, 눈의 세로폭, 콧망울과 코끝, 입술 두께, 얼굴 옆선, 턱선, 바디 라인 등을 함께 살핀다. 각이 있는 선과 샤프한 흐름이 많을수록 직선형 인상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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