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Entertainment Report] BTS RM’s Collection Makes SFMOMA Debut…A ‘Long Self-Introduction’ Linking K-Pop and Korean Modern Art
[문화연예 리포트] BTS RM 컬렉션, SFMOMA서 첫 공개…K팝 넘어 한국 근현대미술 잇는 ‘긴 자기소개’
RM 직접 큐레이션 참여한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10월 3일 개막
윤형근·박래현·장욱진·김윤신부터 로스코·마티스까지…개인 소장품과 미술관 컬렉션 한자리
한국어·영어 전시 글·오디오 가이드·선곡까지 RM 참여…BTS 보고타 공연과 같은 날 관객 맞아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음악 밖 세계가 미국 대표 현대미술관의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RM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2027년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SFMOMA는 이번 전시를 RM 개인 컬렉션을 다루는 첫 미술관 전시이자 미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전시로 소개했다. 

무대 위 BTS RM과 미술 애호가 김남준 사이에 오랫동안 축적돼 온 취향이 처음으로 하나의 전시 구조를 갖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M은 이번 전시를 두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집품을 처음 나누는 자리라며 “꽤 긴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을 사적으로 소유하는 컬렉터의 영역에서 작품을 선정하고 배치해 관객에게 소개하는 큐레이션의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SFMOMA 최신 전시 안내에 따르면 ‘RM X SFMOMA’에는 RM과 미술관 컬렉션을 합쳐 약 200점이 출품된다. 약 4분의 3이 RM 소장품이며 나머지는 SFMOMA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미술관은 미국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 가운데 규모가 큰 전시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윤형근·박래현·장욱진…RM 컬렉션이 꺼내놓은 한국 근현대미술

RM 컬렉션에는 윤형근(Yun Hyong-keun), 박래현(Park Rehyun), 장욱진(Chang Ucchin), 권옥연(Kwon Okyon), 김윤신(Kim Yun Shin), 도상봉(To Sangbong) 등 한국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상당수 작품은 미국 관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한국 작가만 따로 묶어 소개하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Kim Whanki), 백남준(Nam June Paik)을 비롯해 도널드 저드(Donald Judd), 이브 클랭(Yves Klein),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이 RM 컬렉션과 함께 배치된다. 

한국과 미국,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역 구분보다 자연·기억·인간의 존재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작품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윤형근과 도널드 저드처럼 실제 작가 사이에 교류가 있었던 관계도 전시 구성에 반영됐다.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과 저드의 ‘To Susan Buckwalter’를 나란히 놓는 구성도 포함된다. 

RM이 한국 밖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한국 근현대 작가들에게 “조금 더 나은 관점과 감각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수집해왔다”고 밝힌 배경과도 맞물린다. 세계적인 K팝 스타의 개인 취향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RM이라는 입구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들의 이름과 작품이 미국 미술관 관객에게 연결되는 구조다.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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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선정부터 글·목소리·음악까지…RM이 만든 전시 경험

RM은 작품 대여에 이름만 올린 컬렉터가 아니다. 아메리카 카스티요(América Castillo) SFMOMA 큐레토리얼 프로젝트 매니저, 김효은(Hyoeun Kim) 회화·조각 부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공동 기획했다. SFMOMA는 RM이 직접 참여한 큐레이션으로 전시를 공식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이 작품을 만나는 방식에도 RM의 언어와 목소리가 들어간다.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한 벽면 글과 작품 설명이 설치되고, RM이 직접 녹음한 한국어·영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전시장 음악도 직접 선곡했다. 

회화와 조각을 벽에 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글, 음성, 음악을 함께 활용해 한 컬렉터가 작품을 선택해온 이유를 전달하는 구성이다. RM의 음악을 통해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관객에게는 미술로 이동할 통로가 되고, 기존 미술관 관객에게는 K팝 아티스트의 창작 배경을 역으로 접하는 접점이 된다.

SFMOMA 역시 RM이 꾸준히 구축해온 현대미술 컬렉션에 주목해 먼저 공동 전시를 제안했다. 크리스토퍼 베드포드(Christopher Bedford) SFMOMA 관장은 이번 전시가 예술을 둘러싼 글로벌 대화를 확장하려는 미술관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RM을 통해 현대미술과 한국 미술을 접한 관객을 미술관으로 초대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K팝 스타의 전시’ 넘어 컬렉터 RM 전면에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미술관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전시 언어와 오디오 가이드, 음악까지 관여하는 방식은 음악 활동과 미술 활동의 경계를 한층 넓힌다.

RM에게 미술은 최근 만들어진 부가 활동도 아니다. SFMOMA는 RM이 거의 10년에 걸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수집해왔다고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인 미술관 방문과 작품 수집으로 알려져 있던 취향이 이번에는 약 200점 규모의 공개 전시로 옮겨왔다. 

전시 제목 ‘Between You and Me’ 역시 컬렉터와 작품, 작품과 관객 사이의 관계를 앞세운다. RM은 관람 방식을 정해놓기보다 각자가 작품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고, 서로 다른 경계 사이를 잇는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K팝 아티스트의 활동 영역이 음악과 공연을 넘어 패션, 디자인, 영화, 미술 등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RM의 행보는 작품 협업보다 한 단계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완성된 미술 작품의 모델이나 홍보대사가 아니라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작품을 함께 놓고, 관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지를 결정하는 큐레이션에 직접 참여했다는 차이가 있다.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SFMOMA X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한국 미술과 글로벌 팬덤의 새로운 접점

SFMOMA는 이번 전시를 한국 근현대미술이 세계 작가들과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전시로 설계했다. RM 컬렉션의 중심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이 놓이지만 작품 범위는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조각·도자·직물·디자인 등 여러 매체가 포함된다. 

미국 미술관이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정 시대나 미술사조를 정리한 전통적인 기획전과 달리 한 개인이 오랜 시간 축적한 취향에서 출발해 한국 미술과 국제 현대미술을 연결한다. RM을 알고 전시장에 들어온 관객이 장욱진과 박래현, 김윤신, 권옥연을 처음 만날 가능성이 생기는 구조다.

전시를 둘러싼 초기 관객 반응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SFMOMA는 10월 3일 개막 주말 티켓이 매진됐으며, 10월 5일 이후 평일과 일부 주말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회원 대상 프리뷰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M SFMOMA 소장품전  사진=2026. 09.30.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개인 소장품을 처음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10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SFMOMA 개막과 BTS 보고타 공연 겹친 10월 3일

RM의 미술 활동과 BTS의 음악 활동은 10월 첫 주 서로 다른 대륙에서 동시에 이어진다.

BTS는 월드투어 ‘ARIRANG’ 남미 일정을 시작한다. 10월 2일과 3일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엘 캄핀(Estadio El Campín)에서 공연한 뒤 리마,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로 이동한다. 빅히트뮤직 공식 투어 일정에도 보고타 공연이 10월 2∼3일로 올라와 있다. 

10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RM의 컬렉션이 일반 관객에게 처음 공개되고, 보고타에서는 BTS가 ‘ARIRANG’ 남미 공연을 이어간다. 음악가 RM과 컬렉터 김남준의 활동이 같은 날 두 도시에서 동시에 관객을 만나는 셈이다.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는 2027년 2월 7일까지 SFMOMA 7층에서 열린다. 개인적으로 축적해온 한국 미술 컬렉션이 미국의 주요 현대미술관에서 약 200점 규모의 전시로 확장되면서, RM의 이름은 K팝 공연장을 넘어 한국 근현대미술을 만나는 또 하나의 경로로 자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