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퍼블릭] 감형석 기자=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장편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인트로덕션’은 그의 25번째 장편영화이다.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은 3월 5일 저녁 8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날 수상작 발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인트로덕션’은 수상식 전에 발표된 베를린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4점 만점에 3.3점으로 경쟁작 중 1위에 올랐고, 또 다른 해외 매체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 일찍부터 수상이 예견된 작품이었다.
이번 경쟁부문에는 '인트로덕션'을 비롯해 자비에 보브와 감독의 '드리프트 어웨이', 도미니크 그라프 감독의 '파비앙 - 고잉 투 더 독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휠 오브 포춘 엔드 판타지', 마리아 슈라더 감독의 '아임 유어 맨' 등 15편의 작품들이 초청되었다.
외신은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효율적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것을 넘어, 이 각본은 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을, 순식간에 인간의 삶 속에 숨은 진실이 갑작스레 밝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을 만들어 나간다”라는 영화제 심사위원의 ‘인트로덕션’ 심사평을 전했다.
외신들은 또, ‘인트로덕션’의 각본상 수상 소삭을 전하면서,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스크린데일리),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버라이어티) 등 호평을 쏟아냈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세 파트로 나눠 그린 작품이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를 중심으로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배우 김민희는 이 작품에서 연기는 물론, 프로덕션 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영화제는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1951년 6월, 처음 개최된 베를린영화제는 당시 분단됐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되었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화제 중 그 성격이 가장 정치적이며, 격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념적이고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에 수상작의 영광을 선사하는 편이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 인연이 깊다.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그의 작품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안트로덕션’까지 모두 다섯 편이다.
이들 영화 가운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도망친 여자'는 감독상을 수상했고, '인트로덕션'의 각본상 수상은 세 번째 수상이다.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수상 소식을 전한 '인트로덕션'은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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