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드라마와 여행·음식 예능의 지속적 강세, 홍콩 방송 시장에서 확인되는 한국 콘텐츠의 장르 경쟁력

[KtN 홍은희기자]11월 홍콩 방송 시장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장르별 소비 구조를 형성하며 안정적 시청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ViuTV와 TVB는 매일 편성표에 한국 콘텐츠를 배치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시청자는 원하는 장르를 선택해 보는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흐름은 한국 콘텐츠가 홍콩 방송 시장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구조적 수요를 확보한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법정 드라마와 여행·요리 예능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안정적인 장르 소비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11월 홍콩 ViuTV와 TVB 편성표에는 과거 시청률이 검증된 드라마부터 신작까지 한국 드라마가 고르게 자리 잡았다.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힐러, 추노 등 다양한 유형의 작품이 혼합 편성되며 장르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최근 방영을 시작한 좋거나 나쁜 동재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홍콩 내 법정 드라마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법정·수사 장르는 홍콩 방송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세를 보인 분야다. 그동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파트너 등 한국의 법정물은 홍콩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러한 장르적 선호는 한국 신작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제작돼 기존 세계관의 확장성을 확보했다. 청주지검 검사 서동재가 재개발 비리와 여고생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권력 구조의 균열, 검찰 내부의 갈등, 사회적 부정의 실체를 다루는 서사는 홍콩 시청자층이 선호하는 소재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홍콩 시청자는 사회적 문제를 드라마 속 스토리로 풀어내는 구조에 높은 몰입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홍콩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한국 드라마들의 공통점 또한 사회 시스템과 개인적 갈등을 동시에 다루는 구조였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러한 장르적 기대치를 충족하며 방송 초반부터 시청층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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