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개막작부터 애니 WIP까지, 독립애니메이션의 확장 조명

‘THE END OF THE END’·‘바람’ 두 부문 수상, 17개 시상 항목 발표

김정한 감독의 ‘코뿔소 이슈’가 제22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대상 ‘인디의 별’을 받았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정한 감독의 ‘코뿔소 이슈’가 제22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대상 ‘인디의 별’을 받았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동희기자] 김정한 감독의 ‘코뿔소 이슈’가 제22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대상 ‘인디의 별’을 받았다. 영화제는 지난 9월 22일 서울 CGV연남에서 폐막식을 열고 17개 시상 항목의 수상작을 발표하며, 17일부터 이어진 엿새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김준하 감독의 ‘THE END OF THE END’와 장효빈 감독의 ‘바람’이 각각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개막에서는 광고·게임·AI·뮤직비디오와 결합한 작품을 소개하고, 행사 기간에는 ‘애니 WIP’와 배급 세미나를 운영했다. 수상 성과와 함께 살펴볼 지점은 이러한 만남이 영화제 이후의 제작과 유통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김정한 감독의 ‘코뿔소 이슈’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정한 감독의 ‘코뿔소 이슈’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코뿔소 이슈’ 대상, 국내외 경쟁 부문 수상작 발표

독립보행·새벽비행 부문 대상인 ‘인디의 별’을 받은 김정한 감독은 “초청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편 경쟁인 미리내로 대상 ‘미리내의 별’은 아비드 리옹고렌 감독의 ‘자자 자투나’가, 아시아로 대상 ‘아시아의 빛’은 시 첸 감독의 ‘소설’이 받았다.

김준하 감독의 ‘THE END OF THE END’는 독립보행상과 독립보행·새벽비행 관객상인 ‘축제의 별’을 받았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준하 감독의 ‘THE END OF THE END’는 독립보행상과 독립보행·새벽비행 관객상인 ‘축제의 별’을 받았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준하 감독의 ‘THE END OF THE END’는 독립보행상과 독립보행·새벽비행 관객상인 ‘축제의 별’을 받았다. ‘바람’은 KAFA 특별상과 음악·사운드 부문상을 받았으며, 공식 수상표상 수상자는 각각 장효빈 감독과 Wa.b SOUND로 구분된다.

새벽비행상은 문금혜 감독의 ‘오리가미’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새벽비행상은 문금혜 감독의 ‘오리가미’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민지 감독의 ‘닭잡는날’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민지 감독의 ‘닭잡는날’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객심사단상은 김솔비 감독의 ‘Vegetable’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객심사단상은 김솔비 감독의 ‘Vegetable’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새벽비행상은 문금혜 감독의 ‘오리가미’,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민지 감독의 ‘닭잡는날’, 관객심사단상은 김솔비 감독의 ‘Vegetable’에 돌아갔다. KIAFA 특별상은 노유경 감독의 ‘죽어도 사는 새’, 초록이상은 오난 감독의 ‘Heat up!’이 받았다.

 KIAFA 특별상 노유경 감독의 ‘죽어도 사는 새’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IAFA 특별상 노유경 감독의 ‘죽어도 사는 새’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아시아로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잉단 라이 감독의 ‘일, 이, 삼, 사, 오, 육’, 아시아로 관객상에는 야스테루 오노 감독의 ‘아버지의 행방’이 선정됐다. 웹 애니메이션 부문인 랜선비행에서는 시승현 감독의 ‘Nowhere to Go’가 랜선비행상을, 이용선·김성근·이수아 감독의 ‘버텨라 영업3팀’이 관객상을 받았다.

 Zsazsa Zaturnnah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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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 to go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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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라 영엉3팀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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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독립 창작, 대립보다 제작 방식의 확장

올해 개막작은 서평원 감독의 ‘홈스트레치’, 이성환 감독의 ‘디어 마이 히어로’, 한지원 감독의 ‘그래도, 라이언’, 정다희 감독의 ‘무얼 훔치지’ 등 네 편이었다. 이 가운데 ‘디어 마이 히어로’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작품이고, ‘그래도, 라이언’은 AI 기술을 활용했으며, ‘무얼 훔치지’는 이승윤의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이다.

이 같은 편성을 고려하면 올해 영화제를 ‘AI에 맞선 수작업의 승리’로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술 활용 여부와 창작자의 주도성, 표현의 독자성은 구분해서 평가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품에 어떤 도구가 쓰였는지와 함께, 창작자가 그 도구로 무엇을 표현했는지 살펴보는 편이 올해 프로그램의 폭을 설명하는 데 더 알맞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의 성과를 지속성으로 연결하려면 후속 지원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의 성과를 지속성으로 연결하려면 후속 지원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애니 WIP와 배급 세미나, 수상 이후를 잇는 장치

애니 WIP 피칭 수상작은 이승언 감독의 ‘기억의 집’으로 발표됐다. 영화제는 애니 WIP와 배급 세미나 등을 운영했으며, 총 1,200만 원의 상금과 주요 부문 수상자를 위한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EX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배급 문제는 이번 폐막 이후에도 이어질 과제다. 추혜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 프로그래머는 2025년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지금 독립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알릴 것인가’입니다”라고 말하며, 장편의 배급·마케팅 장벽과 중편의 유통 어려움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작품 기획과 배급 전략을 맡을 프로듀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따라서 창작 지원의 성과는 선정 프로젝트 수나 시상 내역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피칭 이후 실제로 완성된 작품 수, 후속 제작비 확보, 국내외 배급 계약과 상영 기회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작업 도구 지원과 작품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지원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

아시아로 관객상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아시아로 관객상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상영작 수와 영화제 지원예산, 구분해서 볼 지표

2025년 영화제는 총 129편을 상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6년 개막 안내에는 8개 부문 116편이 제시됐다. 공개된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올해 안내된 작품 수가 적지만, 전년도 상영 결과와 올해 개막 시점의 안내를 비교한 것이므로 최종 실적과 집계 기준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차이만으로 운영 예산 감소나 프로그램 축소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영화제 전반의 공공 지원 여건은 별도의 정책 지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국내·국제영화제 지원예산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51억 2,200만 원에서 2024년 24억 원으로 줄었다. 지원 대상 영화제 수도 2021년 46개에서 2024년 10개로 감소했다.

기억의 집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억의 집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후 지원예산은 2025년 31억 9,600만 원, 2026년 42억 6,100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65개 영화제를 대상으로 92억 9,500만 원이 편성됐다. 다만 이 수치는 영화제 지원사업 전체 규모이고, 2027년 금액은 확정 예산이 아니라 예산안 단계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의 운영 여건을 판단하려면 이 영화제에 실제 배분된 지원금과 자체 수입, 지출 내역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Nowhere to go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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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확대와 편성 독립성, 확인할 것은 기준

영화제 공식 개요에는 CGV·예스24 크레마클럽·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등 12개 협찬 명칭이 나열돼 있으며, 한국마사회는 이들과 구분된 ‘협력’ 기관에 포함돼 있다. 한국마사회는 서평원 감독과 제작한 1분 분량의 ‘홈스트레치’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알리고, 전국 경마공원과 지사,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영화제 트레일러 송출 계획을 발표했다.

기관 협업은 작품과 영화제의 접점을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홍보 협력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예산 공백을 메웠다고 단정하거나, 개막작 선정에 부당한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협력의 금전·현물 규모와 작품 선정 기준을 구분해 공개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Where My Father Remains /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Seoul Indie-AniFest2026)​​​​​​​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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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과제는 작품의 완성과 관객 접점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의 성과를 지속성으로 연결하려면 후속 지원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애니 WIP 선정작의 완성 여부와 배급 성과, 수상작의 재상영 기회, 관객 수와 유료 관람 실적 등이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공공 지원 확대 여부뿐 아니라 지원금이 어떤 창작·상영·유통 활동으로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 영화제의 역할을 폐막식에서 끝내지 않으려면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관객을 만나는 과정 사이의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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