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6] 뿔테 안경과 클래식 니트의 정석…'정가네' 류승룡, 액터스 하우스 달군 관록의 웜톤 스타일링
그레이 니트 재킷·와이드 팬츠로 완성한 편안한 젠틀미…
김지현 감독 신작 '정가네'로 부산 찾아 30년 연기 인생과 생생한 비하인드 공개
[KtN 김동희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나흘째인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무대에 오른 배우 류승룡은 차분한 차콜 그레이 톤의 집업 니트 카디건과 루즈한 실루엣의 와이드 슬랙스를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특유의 여유롭고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클래식한 블랙 뿔테 안경과 화이트 이너 셔츠, 화이트 스니커즈를 조화롭게 곁들여 무게감을 덜어내고 세련되면서도 친근한 무드를 완성했다.
[메인텍스트] 무대에 선 류승룡의 스타일링은 격식과 편안함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살려낸 점이 돋보였다. 클래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그레이 톤 상의에 볼륨감 있는 와이드 팬츠를 조합해 단단한 체형을 편안하게 감쌌고, 굵은 테의 안경 너머로 짓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다정한 눈빛은 오랜 연기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완성했다. 화려함보다는 진정성과 신뢰감을 강조한 이번 착장은 관객과 눈을 맞추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의 기획 의도와도 부합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뛰어난 연기력과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진솔한 연기 철학과 미공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주지훈 등 충무로를 이끄는 배우 5인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승룡은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김지현 감독의 신작 영화 '정가네'로 부산을 찾았다. '정가네'는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지내온 원수 같은 형제가 마을을 덮친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운명처럼 태어난 송아지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코미디와 휴머니즘을 능숙하게 오가는 서사 안에서 류승룡이 선보일 대체 불가의 생활 밀착형 연기 내공에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쏠린다.
현장에서 류승룡은 다양한 캐릭터를 입어온 지난 시간과 연기를 향한 태도를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어조로 풀어내 객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오랜 세월 관객과 호흡해 온 베테랑 배우답게, 편안한 스타일링과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소통 방식으로 무대를 채우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커뮤니티비프)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316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가을 부산을 스크린의 감동으로 채운다.
친근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링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류승룡은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진솔한 연기 철학을 남긴 데 이어, 스페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 신작 '정가네'를 통해 충무로 대표 배우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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