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술 창작의 선구자,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념전 예정

[KtN 박준식기자]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이자 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술 창작의 개척자로 알려진 베라 몰나르(Véra Molnar)가 지난 12월 7일 별세했다. 이는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녀의 100세 생일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기 몇 주 전의 일로, 예술계는 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1959년, 몰나르는 '가상의 기계' 방법을 개발하여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 여성으로, 당시 컴퓨터에 접근하기 전에 이미 '컴퓨터처럼' 작업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파리 대학의 컴퓨터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그녀는 펀치 카드로 프로그래밍하는 연구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 몰나르는 점차 작품 설계에 필요한 정신적 계산에서 벗어나, 기계에 이미지 제안과 탐색을 위임했다. 1974년, 그녀와 그녀의 수학자 남편 프랑수아 몰나르(François Molnar)는 '몰나트(MolnArt)'라는 창작 보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이끌었다. 몰나르는 컴퓨터에 자신의 의도를 입력하고, 기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선택하여 캔버스에 구현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디지털 과정으로만 볼 수 없는, 인간의 감성과 경험을 담은 예술로, 수학적 데이터의 시각적 전사를 넘어선다. 50년 전, 예술계는 기계를 창작 과정에 통합한 작품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몰나르는 예술을 비인간화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녀의 작품은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 그녀의 첫 NFT 작품은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138,600달러에 판매되며 개인 경매 기록을 갱신했다. 2023년에는 소더비가 몰나르의 최신 NFT 시리즈 '테마와 변주'를 출시하며, 디지털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시리즈는 구매가 완료될 때까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500개의 NFT로 구성되어 있다.

베라 몰나르의 작품은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를 통해 그녀의 작품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NFT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아트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몰나르는 이 분야의 역사적 선례와 중요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2024년 2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는 '베라 몰나르, 100년' 전시회는 그녀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