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동계아시안게임 후 바로 밀라노행… 세계 랭킹 경쟁 본격화
[KtN 신미희기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대표팀의 ‘남자부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은 밀라노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점검하고,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어깨 수술을 받으며 1년 뒤 재대결을 준비한다.
박지원·최민정, 세계 톱 랭커들과 경쟁… 올림픽 빙상장서 최종 점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10일 귀국 직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 곧바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2026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릴 ‘아사고 포럼(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진행돼, 선수들에게는 사실상의 올림픽 예행연습이 된다.
특히 여자부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최민정(27·성남시청)과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낸 박지원이 다시 한번 기량을 점검한다. 이번 대회에는 하얼빈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중국의 쑨룽을 비롯해 남녀 세계 랭킹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박지원과 김길리(21·성남시청)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차 월드투어에 나서지 않아 각각 세계 랭킹 4위, 5위로 하락했다. 이번 6차 대회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세계 랭킹이 확정된다. 현재 최민정은 여자부 6위, 장성우(23·화성시청)는 남자부 9위에 올라 있다.
린샤오쥔, 어깨 수술로 올림픽 준비 돌입… “지금 수술하는 게 최선”
한편, 중국 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다친 왼쪽 어깨를 수술받아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부상을 안고 출전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북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수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임효준 선수가 나를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말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올림픽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꿈이다. 밀라노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 박지원(서울시청)과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 간 접전이 벌어졌고, 린샤오쥔이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다 충돌이 발생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박지원의 반칙을 선언하며 실격 처리했고,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판정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분노했고, 선수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경기 후 박지원은 "치열한 경쟁이 팬들에게 더 재미를 줄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2026년 동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박지원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월드투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