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파면 결정 후 2시간 만에 입장…비상계엄 관련 사과는 끝내 없었다
대통령실 공식 철수 절차 돌입…한덕수 총리 “국정 공백 없이 선거 준비”

대통령 상징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윤석열, 침묵 깨고 사과 대신 유감 사진=2025 04.04  대통령실,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대통령 상징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윤석열, 침묵 깨고 사과 대신 유감 사진=2025 04.04  대통령실,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전성진기자]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달했다.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약 2시간 30분 만의 발언이었다.

“큰 영광이었다”…침묵 깨고 입장 밝혔지만, 계엄 사과는 빠져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덧붙이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국민적 분노와 혼란을 불러일으킨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나 책임 언급은 빠져 있었다.

대통령 상징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윤석열, 침묵 깨고 사과 대신 유감 사진=2025 04.04  대통령실,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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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봉황기’ 철거…실질적 퇴임 절차 돌입

헌법재판소의 판결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 걸려 있던 대통령 상징 '봉황기'가 내려졌다. 이는 실질적 퇴임의 상징으로, 행정 권한 이양과 공적 공간의 정리 절차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국정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고 있다. 한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 안보와 외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차기 대통령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 상징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윤석열, 침묵 깨고 사과 대신 유감 사진=2025 04.04  대통령실,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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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장…윤 전 대통령, 서초동 사저 복귀 예정

헌재 결정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를 떠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보면, 사저 정비와 이사 준비를 위한 짧은 유예기간이 주어질 수 있지만, 윤 전 대통령 역시 조만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시작된 그의 임기는 헌재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여정은 현재로서는 ‘비상계엄’이라는 오점과 함께 마무리됐다.

국민은 받아들였지만, 질문은 남았다

윤 전 대통령은 결과를 받아들인 듯한 자세를 보였지만, 비상계엄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질문에는 여전히 답하지 않았다. 퇴임 이후에도 법적 책임과 역사적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 내려진 봉황기는 끝을 의미하지만, 정치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