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과열, 공급망 사이클 위험 신호

[KtN 박준식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2030년을 목표로 1조 달러 규모의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총 1조 달러를 신공장(fab)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며, 업계 전체 연매출은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감한 투자 확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은 ‘성장의 함정’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유럽, 비용구조 열위 고착화

비용 구조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된다. 미국과 유럽은 CHIPS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대규모 반도체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건설비와 운영비 측면에서는 대만과 중국에 비해 절대적인 열위에 놓여 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신규 팹 건설비는 대만 대비 약 10% 높고, 운영비는 최대 35% 더 소요된다. 특히 미국은 노동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아시아에 비해 2배에서 4배 이상 높아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유럽 역시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운영비 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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