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질책 아프게 새겨, 국민 삶 바꾸는 민주정부 만들 것"…세 후보 모두 지역주의 극복 다짐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호남 경선서 한목소리…"5·18 광주 정신과 김대중 정신 계승"  사진=2025 04.26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호남 경선서 한목소리…"5·18 광주 정신과 김대중 정신 계승"  사진=2025 04.26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이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5·18 광주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연단에 올라 "호남의 사위"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12·3 계엄 당시, 45년 전 광주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5·18 광주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담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또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말하지만,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중앙정부 중심 국가 운영을 바꾸고, '5대 메가시티'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지역주의 극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70년 민주당 역사 속에서 호남은 포근한 어머니이자 엄한 선생님이었다"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국민 삶을 바꾸라'는 민생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민주당을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했음에도 삶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나침반 삼아 호남 정신을 이어받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구절을 인용하며 "12·3 내란이 벌어졌을 때 국민 모두가 80년 5월의 시민군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5월 광주 정신이 다시 나라를 구한 데 대해 깊은 존경을 바친다"며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식견을 쌓은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경제 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기고, 호남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 후보 모두가 광주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기조로 호남 민심에 호소하면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본격적인 막바지 국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