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세대서 우세…국민의힘 지지층 내 이견, 중도층 압도적 ‘의혹 인식’
[KtN 김 규운기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지난 12·3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사실일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는 전국 전 연령, 성별, 지역, 이념 성향을 불문하고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화면접 69.1%, ARS 68.6% “사실일 것”…전 국민적 공감대 확인
2025년 7월 18~19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사실일 것’ 69.1%, ‘사실이 아닐 것’ 19.5%, ARS조사에서는 ‘사실일 것’ 68.6%, ‘사실이 아닐 것’ 17.3%로 나타났다.
양 조사 모두에서 응답 간 격차는 50%p에 육박하며, 해당 의혹이 국민 사이에 광범위하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여론 흐름을 보여준다.
지역·세대 불문한 의혹 신뢰…보수 지지층 내 균열
모든 지역에서 ‘사실일 것’ 응답이 우세했다.
호남권(78.0%), 경인권(73.6%), 서울(69.0%), 충청권(68.5%), 부울경(66.5%), 강원·제주(65.0%), 심지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52.7%가 ‘사실일 것’이라 응답해, 지역별 분포에서도 일관된 흐름이 관찰됐다.
연령별로는 40대(86.9%), 50대(80.5%)에서 의혹 신뢰가 가장 높았고, 60대(72.5%), 30대(66.4%), 70세 이상(53.0%)도 과반 이상이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18~29세는 49.8%가 ‘사실일 것’, 29.8%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 답해, 젊은 층에서도 사실 인식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 내 태도 차이…국민의힘은 ‘분열’, 중도층은 명확한 판단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5~90.2%가 ‘사실일 것’,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52.5~51.6%)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답했지만, 29.9%는 ‘사실일 것’이라 응답, 나머지 17.7%는 ‘모름’으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보수층 내부에서도 긍정 인식이 50%를 넘으며(50.5~50.7%), 정치적 균열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중도층은 ‘사실일 것’이 68.5~69.9%, ‘사실이 아닐 것’은 18%대로 격차가 50%p 이상 벌어졌다, 중도 민심의 강한 의혹 인식을 보여준다.
“기억되는 진실”이 여론의 구조적 판단으로
12·3 계엄 해제라는 중대한 정치적 전환점은 많은 국민이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정파나 이념과 무관하게 ‘사실일 것’이라는 직관적 신뢰로 이어진다.
이번 결과는 정치적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정당 대변 논리보다 더 넓은 ‘공적 기억’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야당에겐 검증 명분, 여당에겐 침묵의 부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요구 및 특검 주장에 정당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일부 의원 관련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는 인식이 지지층 내에서도 30% 가까이 나온 상황에서 정면 대응이 쉽지 않은 구조에 놓였다.
이는 여당이 해명을 회피하거나 침묵할수록 국민 신뢰는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침묵의 역설’을 드러낸다.
중도층 민심 이탈 경고…총선 전략에 영향 불가피
중도층에서 ‘사실일 것’ 응답이 70%에 가까운 점은 향후 총선에서도 중도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실 규명 노력이 필요하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정운영을 견제하는 야당의 메시지보다, 해명하지 않는 여당의 태도에 중도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인식'의 정치화…국민은 의혹보다 명확한 설명을 원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정파적 논란을 넘어, 국민이 어떤 사안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단순한 ‘지지’ 여부가 아니라, 기억에 근거한 신뢰와 정치적 성숙도가 여론 형성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치권은 ‘사실이냐 아니냐’의 공방보다, 국민 앞에서 납득 가능한 설명과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CATI와 RDD 활용한 ARS 조사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실시했다. CATI 방식은 1,007명, ARS 방식은 1,008명이 참여했으며, 각각 응답률은 12.9%와 2.8%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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