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마이클 잭슨 미공개곡 헌정 앨범에 참여한다 — 전설과 전설이 연결되는 순간, 세계 음악사의 새 장이 열린다
K-팝 대표주자 BTS,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헌정 프로젝트에 동참…문화유산의 동시대적 계승을 예고하며 글로벌 팬덤 기대감 고조
[KtN 신미희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을 담은 헌정 앨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단순한 트리뷰트를 넘어 미완성 유산을 동시대의 창작 감각으로 완성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중음악의 지형도에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월 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 더 아이리쉬 선(The Irish Sun)은 마이클 잭슨의 오랜 친구이자 ‘그라우스 로지 스튜디오(Grouse Lodge Studio)’의 소유주인 패디 더닝(Paddy Dunning)의 인터뷰를 인용해, “BTS가 헌정 앨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라우스 로지에 방문해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이클 잭슨을 위한 다국적 아티스트들의 헌정 앨범 세션이 진행 중이며, BTS가 그 핵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아일랜드의 시간과 한국의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BTS가 직접 녹음했다’
그라우스 로지는 마이클 잭슨이 2006년 가족과 함께 5개월간 머물며 헛간을 개조해 만든 창작 공간이다. 당시 마이클 잭슨은 복귀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머물렀고, 다수의 미공개 곡이 이곳에서 작업됐다. 그러나 앨범은 완성되지 못했고, 2009년 그의 사망과 함께 이 곡들은 세상에 나오지 못한 채 남겨졌다.
패디 더닝은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을 위해 아일랜드에서 그의 협업자들이 쓴 곡이 10곡 이상 남아 있다”고 밝히며, “현재 헌정 앨범이 본격적으로 제작 중이며, 한국의 BTS가 직접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와 래퍼 네퓨(Nephew)도 함께 작업 중”이라며, 헌정 앨범의 규모와 진정성을 강조했다.
팬덤과 SNS는 즉각 반응…‘BTSxMichaelJackson’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
보도 이후 ‘#BTSxMichaelJackson’ 해시태그는 X(구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팬덤의 관심을 입증했다. 팬들은 “BTS가 마이클 잭슨의 오마주 무대를 선보였던 시절부터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반응했고, 과거 BTS의 ‘Dynamite’ 무대에서 보여준 마이클 잭슨식 슬라이딩과 리듬 구성, 실루엣을 재조명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K-팝 팬덤이 단순히 ‘소비자’의 역할을 넘어, 문화유산의 확산과 기억 재구성의 중심 주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TS 팬덤인 ARMY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 협업’이 아닌 ‘글로벌 유산의 참여형 재해석’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문화계 전반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문화의 권력은 이동 중…K-팝, 세계 유산의 동등한 공동 저작자로 떠오르다
BTS의 참여는 팝문화의 흐름이 미국 중심의 일방적 권위에서 벗어나, 다극화된 문화 주체들 간의 수평적 협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이 BTS라는 동시대 아이콘의 목소리와 감각을 통해 재탄생하게 되면서, K-팝은 더 이상 외연에 위치한 아류가 아니라, 팝문화의 공동 저작자(co-author)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특히 사후 협업(posthumous collaboration)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핵심 지점에서 이해된다. 생존한 아티스트들 간의 협업을 넘어, 고인이 남긴 창작 유산에 동시대 아티스트가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방식은 향후 글로벌 저작권 체계, 문화유산 관리 방식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유족의 승인을 받은 다큐멘터리 제작도 함께 진행 중이다. 패디 더닝은 “마이클 잭슨이 아일랜드에 머물 당시 함께 작업했던 이들의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이미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음악 앨범을 넘어, 유산 기록과 확산의 문화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문화의 미래는 ‘공동의 기억’을 창작하는 힘에 있다
BTS와 마이클 잭슨의 협업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아닌, 문화유산의 공유적 재구성이라는 대중문화의 미래를 시사한다. 유산은 이제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창작자와 팬, 플랫폼이 함께 재해석하며 확장하는 살아있는 코드로 작동하고 있다.
음악 산업은 물론 예술, 법률, 기술 등 여러 분야가 이 협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목격하고 있다. BTS가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에 참여한다는 이 한 문장은, 글로벌 문화 지형의 전환과 권력 이동, 유산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