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전략이 만들어낸 시장 권력과 소비 균열

[KtN 임우경기자]럭셔리 산업은 ‘가격의 정치학’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분야다. 고급 브랜드는 장인정신과 희소성을 강조하며 가격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실제 가격 구조는 원가와 크게 괴리돼 있다. 원가는 수십만 원 수준이지만, 매장에서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판매된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과 계급적 신호로 기능한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럭셔리 가격 구조를 더욱 자극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 비용 증가, 환율 불안정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는 비용 증가 이상의 폭으로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가격 인상은 단순한 대응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됐다.

가격 구조와 상징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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