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이후, 패션과 미용이 다시 전제로 삼는 몸의 범위
[KtN 박채빈기자]체형은 패션 산업의 출발점이었다. 옷은 몸을 덮는 동시에 기준을 만들었다. 사이즈는 단순한 치수가 아니라 평균을 뜻했고, 평균은 생산과 유통의 기준이 됐다. 이 기준은 오랜 시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인구 구조와 생활 습관의 변화가 반영되더라도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체형의 변화는 점진적이었고, 패션 산업은 그 속도에 맞춰 움직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전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확산되면서 체중 감소는 단기간에,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체형 분포의 중심이 이동했고, 평균값도 함께 달라졌다. 패션 산업은 이 변화를 즉각 반영했다. 사이즈 구성은 조정됐고, 생산 비중은 다시 평균 중심으로 모였다.
이 변화는 유행의 문제가 아니다. 체형을 바라보는 산업의 기준이 다시 정렬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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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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