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선·허리선·재킷 길이·바지 끝선이 만드는 비즈니스 인상
[KtN 임우경기자] 재킷의 어깨선이 조금만 내려가도 사람의 인상은 느슨해진다. 셔츠 칼라가 목에서 뜨면 얼굴은 단정해 보여도 전체 차림은 헐거워 보인다. 바지 길이가 발등 위에서 무겁게 접히면 몸의 비율이 낮아지고, 재킷 길이가 엉덩이를 애매하게 덮으면 상체가 길어 보인다. 비즈니스 룩에서 실루엣은 옷의 모양이 아니라 사람이 서 있는 상태를 먼저 말해준다.
옷은 몸 위에 놓이지만, 사람은 옷만 보지 않는다. 어깨가 맞는지, 허리가 어디에서 잡히는지, 상의와 하의의 길이가 어떻게 나뉘는지, 신발까지 이어지는 선이 끊기는지 한꺼번에 읽는다. 같은 셔츠와 슬랙스를 입어도 허리선이 정리된 사람은 준비된 인상을 남기고, 상의 길이와 바지 길이가 어긋난 사람은 바쁜 아침에 급히 나온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실루엣은 말보다 먼저 몸의 질서를 보여준다.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스타일을 색, 소재, 패턴과 함께 실루엣과 비율로 나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얼굴빛을 살리는 색을 골라도 옷의 선이 몸과 맞지 않으면 전체 인상은 흔들린다. 소재가 좋아도 어깨선이 내려가 있으면 옷은 사람을 받쳐주지 못한다. 패턴이 단정해도 길이와 폭이 맞지 않으면 시선은 사람보다 옷의 어긋남으로 간다. 비즈니스 이미지에서 실루엣은 꾸밈보다 정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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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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