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모노그램·장인 제작·아트 협업을 한 세트에 묶은 브랜드 자산 확장 전략

[KtN 임우경기자]루이비통(Louis Vuitton)의 ‘Woody Wagon Colognes’는 여섯 병의 코롱 퍼퓸을 담은 향수 세트지만, 제품의 중심은 향수병 밖에 놓여 있다. 목재 패널 스테이션왜건 미니어처, 66점 한정 수량, 60명의 장인, 7,000시간 이상 제작 시간, 219개 부품이 먼저 제시된다. 향수의 향조보다 자동차 오브제와 제작 공정이 앞서는 구성이다. 루이비통은 향수 사업을 뷰티 제품 판매에 한정하지 않고, 브랜드 상징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수집품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Woody Wagon Colognes의 외형은 루이비통이 오래 축적해 온 여행의 이미지와 맞물린다. 루이비통은 트렁크와 여행가방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물건을 담고, 이동시키고, 보호하는 형식은 브랜드 정체성의 오래된 축이다. 이번 세트는 향수병을 상자에 넣지 않고 자동차에 싣는다. 향수를 몸에 뿌리는 제품으로만 두지 않고, 이동과 보관의 서사 안으로 끌어들인 방식이다.

스테이션왜건 미니어처에는 마호가니 목재, 세미 에이지드 내추럴 베이지 레더, 모노그램 문양, 모노그램 플라워 휠이 결합됐다. 차체 위에는 서프보드가 놓이고, 내부에는 여섯 병의 코롱 퍼퓸이 세워진다. 자동차는 향수 케이스이면서 동시에 브랜드 오브제다. 병을 꺼낸 뒤에도 남는 물건, 진열장에 놓을 수 있는 물건, 소장품으로 관리되는 물건을 향수 세트 안에 넣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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