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Woody Wagon Colognes, 향수보다 희소성이 앞서는 시장의 단면
[KtN 임우경기자]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알렉스 이스라엘(Alex Israel)과 선보인 ‘Woody Wagon Colognes’는 향수 세트다. 다만 제품을 설명하는 첫 문장에 향은 거의 없다. 제작 수량 66점, 60명의 장인, 7,000시간 이상, 219개 부품이 먼저 나온다. 여섯 병의 코롱 퍼퓸은 목재 패널 스테이션왜건 미니어처 안에 들어간다. 향수는 내용물이고, 미니어처 자동차는 사건이다.
럭셔리 마케팅의 현재가 이 제품 안에 압축돼 있다. 브랜드는 더 좋은 향을 설명하기보다 더 적은 수량을 말한다. 더 오래 남는 잔향보다 더 오래 보관할 오브제를 앞세운다. 소비자는 병 안의 액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수량 제한과 제작 시간, 협업 작가와 브랜드 상징이 결합된 소장 명분을 산다. 향수는 몸에 뿌리는 물건에서 진열장에 놓는 물건으로 이동한다.
Woody Wagon Colognes의 66점 한정은 미국 루트66(Route 66)을 가리킨다. 숫자는 생산량을 알려주는 표기가 아니라 판매 서사의 일부다. 루트66, 캘리포니아 해안, 서프보드, 우디 왜건, 장거리 여행의 이미지는 향수의 향조보다 강하게 작동한다. 루이비통은 알렉스 이스라엘의 로스앤젤레스 이미지와 브랜드의 여행 서사를 묶어 향수 세트를 작은 기념물처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