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케이스 아닌 기존 컴팩트 라인의 색·소재 확장…톤온톤 시인성과 40시간 파워리저브의 명암

Vacheron Constantin Launches Two New Overseas Self-Winding Watches in a 34.5mm Case Size. 사진=Vacheron Constanti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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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박채빈기자]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오버시즈 셀프 와인딩 34.5mm에 핑크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을 추가했다. 18K 5N 핑크 골드에는 골드 래커 다이얼을 맞췄고, 스틸에는 딥 레드 래커 다이얼을 넣었다. 케이스 크기와 무브먼트는 같지만 한쪽은 금빛을 겹쳤고, 다른 한쪽은 은색과 적색의 대비를 택했다.

34.5mm는 오버시즈에 새로 들어온 규격이 아니다. 기존에도 블루 다이얼 스틸 모델을 비롯한 34.5mm 제품이 판매돼 왔다. 두 신제품은 컬렉션의 크기 체계를 바꾼 결과물보다 기존 컴팩트 라인에 다이얼 색과 소재 조합을 보탠 성격이 강하다. 기술 변화보다 외관의 차이가 출시의 중심에 놓였다.

핑크 골드 모델 4600V/200R-H128은 케이스와 베젤, 브레이슬릿, 다이얼을 비슷한 색으로 묶었다. 아워 마커와 핸즈까지 18K 5N 핑크 골드로 제작해 금속과 다이얼 사이의 경계를 좁혔다. 보석 세팅이나 별도의 장식보다 골드의 면적과 표면 가공을 앞세운 구성이다.

골드 래커 다이얼 중심에는 선버스트 새틴 마감이 들어간다. 빛이 중앙에서 바깥으로 퍼지며 밝은 금색과 짙은 로즈 골드 사이의 농도 차이를 만든다. 외곽 미닛 트랙은 벨벳 피니싱으로 광택을 낮췄다. 한 가지 색 안에서 중심과 가장자리를 나누기 위한 선택이다.

Vacheron Constantin Launches Two New Overseas Self-Winding Watches in a 34.5mm Case Size. 사진=Vacheron Constanti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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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 크로스를 반영한 6각 베젤은 상단의 폴리싱과 주변 새틴 마감이 교차한다. 통합형 브레이슬릿에도 각진 링크와 서로 다른 금속 결이 반복된다. 다이얼과 외장 전체를 단색에 가깝게 정리한 만큼, 각 부품의 윤곽은 색보다 반사와 질감으로 구분된다.

톤온톤 구성은 외관의 통일감을 높이지만 판독성에서는 조건이 붙는다. 골드 바탕 위에 같은 계열의 인덱스와 핸즈를 올려 정면광이나 반사가 강한 환경에서는 시간 표시가 배경과 겹칠 수 있다. 블루 슈퍼루미노바(Super-LumiNova)가 어두운 곳의 시인성을 보완하지만, 낮 시간의 판독성은 다이얼에 들어오는 빛의 각도에 영향을 받는다.

3시 방향의 날짜창은 흰색 바탕을 사용했다. 다이얼 전체를 골드로 연결한 가운데 날짜창만 강한 명도 차이를 남긴다. 날짜를 빠르게 읽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모노크롬 구성을 끊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날짜창을 감싼 금속 테두리가 주변 색을 이어주더라도 흰색 디스크의 존재감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시계의 공식 무게는 150g이다. 34.5mm라는 숫자가 곧 가벼운 착용감을 뜻하지 않는 이유다. 케이스 크기는 줄었지만 골드 브레이슬릿의 질량은 남아 있어 손목이 가는 착용자에게는 지름보다 무게가 먼저 느껴질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4600V/200A-H127은 딥 레드 래커 다이얼을 사용한다. 은색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안에 붉은색을 집중해 핑크 골드 모델보다 다이얼의 존재감이 크다. 18K 화이트 골드 인덱스와 핸즈도 스틸 외장의 색을 다이얼 안으로 이어간다.

Vacheron Constantin Launches Two New Overseas Self-Winding Watches in a 34.5mm Case Size. 사진=Vacheron Constanti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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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레드 다이얼에는 골드 모델과 같은 선버스트 새틴 중심부와 벨벳 마감 미닛 트랙이 적용됐다. 정면에서는 밝은 적색이 올라오고, 빛이 비껴가면 버건디에 가까운 색으로 짙어진다. 바깥쪽 미닛 트랙은 광택이 낮아 중앙보다 어둡게 남는다.

화이트 골드 인덱스와 핸즈는 붉은 바탕 위에서 비교적 선명하게 구분된다. 골드 모델보다 판독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날짜창의 흰색 바탕도 인덱스와 비슷한 밝기로 연결돼 다이얼 안에서 혼자 튀는 정도가 줄었다.

딥 레드는 블루나 블랙보다 취향을 강하게 타는 색이다. 메탈 브레이슬릿을 장착하면 붉은색이 다이얼 안에 제한되지만, 버건디 러버나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으로 바꾸면 색의 면적이 손목 양쪽까지 늘어난다. 강한 색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명확한 선택지가 되지만, 복장과 계절을 가리지 않는 중립적인 구성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범용성이 낮아질 수 있다.

Vacheron Constantin Launches Two New Overseas Self-Winding Watches in a 34.5mm Case Size. 사진=Vacheron Constanti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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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의 케이스 지름은 34.5mm, 두께는 9.33mm다. 15바, 수심 기준 150m 방수와 항자성 케이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갖췄다. 숫자만 보면 작은 자동 스포츠워치에 필요한 실용 사양은 갖췄지만, 착용 크기는 직경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오버시즈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첫 링크가 이어지는 통합형 구조다. 브레이슬릿이 손목 아래로 꺾이는 위치와 넓은 베젤의 비중에 따라 체감 크기가 달라진다. 베젤이 다이얼 둘레를 넓게 차지해 실제 다이얼 개방부는 34.5mm라는 수치보다 작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넓은 베젤 안에는 굵은 바통형 인덱스와 프레임을 두른 날짜창이 배치됐다. 작은 다이얼에서 표시 요소가 겹치지 않도록 각 부품의 크기를 분명하게 잡았지만, 여백이 많은 드레스워치와 같은 시원한 개방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버시즈의 기존 외형을 유지하면서 지름을 줄인 데 따른 비례상의 결과다.

Vacheron Constantin Launches Two New Overseas Self-Winding Watches in a 34.5mm Case Size. 사진=Vacheron Constanti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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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칼리버 1088/1도 기존 34.5mm 제품과 같다. 직경 20.8mm, 두께 3.83mm이며 144개 부품과 24개 주얼로 구성된다. 시간과 분, 중앙 초침, 날짜를 표시하고 시간당 2만8800회로 작동한다. 파워리저브는 40시간이다.

40시간 파워리저브는 일상 사용에 부족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번 출시를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할 근거도 되지 않는다. 금요일 저녁에 시계를 풀어두면 주말이 끝나기 전에 멈출 수 있는 수준이다. 신제품의 변화가 무브먼트보다 다이얼과 외장에 집중됐다는 사실이 사양에서도 드러난다.

케이스백에서는 윈드로즈를 형상화한 22K 3N 옐로 골드 로터를 볼 수 있다. 전면 소재와 관계없이 두 모델에 같은 로터가 들어간다. 핑크 골드 모델에서는 비슷한 금속색이 이어지고, 스틸 모델에서는 무브먼트와 골드 로터 사이의 대비가 더 크게 나타난다.

핑크 골드 모델에는 골드 브레이슬릿과 흰색 러버, 흰색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제공된다. 스틸 모델에는 스틸 브레이슬릿과 버건디 러버, 버건디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포함된다. 공구 없이 교체할 수 있는 구조는 오버시즈가 기존부터 사용해 온 방식으로, 이번 두 모델만의 새 기능은 아니다.

오버시즈 34.5mm 신제품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변화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핑크 골드는 단색 구성을 강화했고, 스틸은 딥 레드 다이얼로 기존 블루 중심의 선택지에서 벗어났다. 케이스와 무브먼트, 기본 기능은 기존 제품의 틀을 유지했다.

핑크 골드 모델은 150g의 무게와 낮은 색 대비를 함께 살펴야 한다. 스틸 모델은 판독성이 상대적으로 또렷하지만 딥 레드의 활용 범위가 착용자의 취향에 좌우된다. 34.5mm 케이스 역시 작은 손목에 무조건 적합하다고 단정하기보다 베젤의 폭, 브레이슬릿이 꺾이는 위치, 실제 다이얼 면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두 모델의 평가는 브랜드가 내세운 색채보다 손목 위 비례와 판독성, 40시간 파워리저브를 놓고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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