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탈리아·멕시코·브라질 유통 추진…성분·표시·언어·판매 채널을 시장별로 재구성
[KtN 박준식기자]카이트코리아가 에이지제로(AGE:ZERO)의 해외 판매 지역을 유럽과 중남미,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으로 넓히고 있다. 러시아·CIS와 멕시코, 포르투갈에서는 독점계약을 체결했고 이탈리아와 브라질에서는 2026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화장품 판매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그대로 선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제품도 국가에 따라 성분 규정과 안전성 자료, 책임사업자, 제품 신고, 용기 표시, 광고 표현이 달라진다. 제품명과 사용 방법, 전 성분, 용량, 제조번호, 사용기한을 현지 언어와 규정에 맞춰 구성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에이지제로의 해외 지역은 유럽연합과 중남미, 유라시아 권역으로 나뉜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화장품 규정을 함께 적용한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자국의 위생·수입 제도를 운영한다. 러시아와 일부 CIS 국가는 유라시아경제연합의 화장품 안전 규정과 연결된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유럽연합 역내에 책임자(Responsible Person)를 둬야 한다. 책임자는 제품의 안전성과 규정 준수를 관리하고, 제품정보파일(Product Information File)과 안전성평가보고서를 보관한다.
판매 전에는 화장품제품신고포털(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CPNP)에 제품 정보를 등록한다. 한 번 신고한 제품은 유럽연합 회원국마다 같은 신고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하나의 제품 등록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CPNP 신고가 모든 판매 준비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제품 포장에는 책임자 주소와 용량, 사용기한, 주의사항, 제조번호, 제품 기능, 전 성분 등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주요 정보는 판매 국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한다.
포르투갈에서는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어가 제품 선택과 사용 방법을 전달하는 기본 언어다. 같은 제품을 두 국가에 판매하더라도 용기와 단상자, 리플릿, 온라인 상세페이지의 언어 구성이 달라진다.
에이지제로가 운영하는 안티 링클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기능을 설명하는 표현도 유럽 기준에 맞춰야 한다. 주름 개선과 피부 장벽, 보습, 탄력 같은 문구는 제품 성분과 시험 결과가 뒷받침하는 범위에서 사용한다. 국내 기능성화장품 표현을 유럽 판매 문구로 옮길 때는 유럽연합의 화장품 광고 기준을 적용한다.
제품 이름에 포함된 ‘안티 링클’과 ‘프로바이오틱스’, ‘바쿠치올’도 현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제시된다. 원료 이름만 번역하는 방식보다 제품의 사용 순서와 피부 관리 범위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구성이 필요하다.
포르투갈 독점계약은 현지 유통업체가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탈리아 판매도 유럽연합 책임자와 제품 신고, 유통업체의 판매 채널이 함께 작동한다. 두 국가에서 같은 제품을 공급하면 안전성 자료와 제품정보파일을 공유하면서 언어와 판매 방식은 각각 운영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화장품과 위생용품, 향수의 안전성과 판매 절차를 관리한다. 현지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수입·유통하는 사업자는 기업운영허가(AFE)를 갖춰야 한다. 제품은 기능과 위험도에 따라 등록 또는 신고 절차를 거친다.
일반 기초화장품과 보습 제품, 색조화장품은 제품 분류에 맞춰 판매 절차가 정해진다. 자외선차단제처럼 별도 등록 대상에 포함되는 품목은 일반 기초화장품과 다른 절차가 적용된다. 에이지제로의 톤업 선크림과 비비크림, 안티 링클 기초 제품도 품목별 분류에 따라 준비 과정이 나뉜다.
브라질 판매에는 포르투갈어 표시가 사용된다. 포르투갈과 같은 언어권에 속하지만 유럽연합과 브라질의 화장품 규정은 서로 다르다. 유럽용 포르투갈어 포장을 브라질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보다 브라질의 성분·표시·책임사업자 기준을 별도로 적용해야 한다.
브라질 소비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전문점과 약국형 유통망, 온라인 플랫폼, 소셜커머스가 함께 운영된다. 현지 유통업체가 선택하는 판매 채널에 따라 제품 용량과 세트 구성, 가격, 판촉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2026년 7월 한·브라질 정상외교에서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겪는 ANVISA 등록·허가 절차가 경제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이재명정부는 브라질 정부와 관련 절차 개선을 협의하기로 했다.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에서 규제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 간 규제 협력은 국내 기업이 브라질의 제품 분류와 제출 자료를 이해하고 현지 절차에 대응하는 기반으로 연결된다. 카이트코리아의 브라질 하반기 판매 계획도 현지 수입업체와 제품별 판매 절차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멕시코에서는 연방보건위험보호위원회(COFEPRIS)가 화장품 관련 위생 규정과 사업자 절차를 관리한다.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장은 위생 관리와 우수제조·수입 기준을 적용받는다. 현지 유통과 광고에는 스페인어 제품 정보가 사용된다.
멕시코 독점계약은 중남미 스페인어권 시장에 에이지제로 제품을 공급하는 기반이 된다. 제품명과 사용 방법, 주의사항, 온라인 콘텐츠를 스페인어로 구성할 수 있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전문 화장품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립스틱과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같은 색조화장품은 발색 이미지와 색상명이 현지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어 색상명을 단순히 번역하는 방식보다 멕시코 소비자가 사용하는 색상 표현과 피부 톤을 반영해야 한다. 기초화장품은 피부 유형과 사용 순서, 색조화장품은 색상과 제형을 중심으로 설명 체계를 나눌 수 있다.
러시아와 CIS 지역은 하나의 언어권이나 단일 규제시장으로 묶기 어렵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에서는 향수·화장품 안전에 관한 기술규정(TR CU 009/2011)이 적용된다. 금지·제한 성분과 제품 안전성, 표시, 적합성 평가가 공통 규정의 중심을 이룬다.
유라시아경제연합에 속하지 않은 CIS 국가는 자국의 수입·유통 절차를 따로 적용할 수 있다. 러시아어 제품 정보가 널리 사용되더라도 판매 국가와 계약 지역, 현지 수입업체에 따라 포장과 등록 방식을 나눠야 한다.
에이지제로의 국가별 현지화는 제품 구성에서도 갈린다. 안티에이징과 보습 기초 제품은 성분과 임상 효능, 피부 유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립스틱과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발색과 지속력, 사용 방법을 앞세운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국가별 등록 기준이 판매 준비의 중심이 된다.
가격도 국가별 유통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출고가격에 국제운송비와 관세, 제품 등록, 현지 유통 수수료, 매장 비용이 더해진다. 독점 유통업체는 현지 소비 가격과 경쟁 제품을 비교해 판매 제품과 주문 수량을 정한다.
국가별 제품소개서도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번역본보다 시장별 판매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편이 적합하다. 유럽용 자료에는 책임자와 CPNP, 안전성 자료가 포함되고 브라질과 멕시코용 자료에는 현지 사업자와 제품 분류, 언어별 표시 정보가 반영된다. 러시아·CIS용 자료는 적용 국가와 인증 범위를 구분한다.
카이트코리아의 해외사업은 박람회 참가와 독점계약을 거쳐 국가별 제품 등록과 판매로 넘어가고 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서는 유럽연합의 공통 신고 체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어·포르투갈어권의 개별 위생 규정, 러시아·CIS에서는 국가별 인증과 유통 구조가 적용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판매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CIS와 멕시코, 포르투갈에서는 독점계약을 바탕으로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 같은 에이지제로 제품이 국가별 성분·표시·언어·유통 기준에 맞춰 서로 다른 판매 구조로 운영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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