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홍콩 경매서 희귀 불가리 서명 크로노그래프 고가 거래…진품 인증·원형 보존·수리 기록이 좌우하는 럭셔리 시계의 자산 가치
[KtN 임우경기자]2026년 5월 30일 홍콩에서 열린 필립스(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시계 경매에서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옐로골드 크로노그래프 Ref. 4072가 71만1200홍콩달러에 낙찰됐다. 경매 전 추정가격은 24만~38만홍콩달러였다. 1967년 제작된 시계로, 다이얼에는 제조사 이름과 함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현재 알려진 Ref. 4072 가운데 불가리 판매점의 서명이 함께 남아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제작된 지 약 60년이 지난 시계가 경매 추정가격의 상단을 크게 웃도는 금액에 거래됐다.
Ref. 4072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1938년부터 생산한 수동 와인딩 크로노그래프다. 옐로골드와 핑크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등 여러 소재로 제작됐으며, 다이얼 구성과 계측 눈금, 무브먼트 사양에도 차이가 있다. 2026년 홍콩에서 거래된 제품에는 칼리버 492가 장착됐고 케이스 지름은 34.5mm였다. 옐로골드 케이스의 보존 상태와 은색 다이얼, 타키미터 눈금에 불가리 서명이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Ref. 4072와 구별되는 수집 조건을 갖췄다.
2023년 뉴욕 필립스 경매에서는 1944년 제작된 옐로골드 Ref. 4072가 5만3340달러에 거래됐다. 금 소재의 게이 프레르(Gay Frères) 브레이슬릿을 갖춘 제품으로, 두 가지 색조를 사용한 다이얼과 타키미터 눈금, 제조 당시의 특징을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같은 해 뉴욕에서는 1943년 제작된 스틸 Ref. 4072가 3만5560달러에 팔렸다. 스틸 모델에는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펄소미터(Pulsometer) 눈금과 제조사의 진품 인증서가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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