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 교체설에 “잘하고 있다”…이란전쟁 책임론 확산
CBS “측근들과 국방장관 유임 논의”…후임 후보로 디샌티스 거론
백악관은 신뢰 재확인…민주당 의회 장악에 탄핵·조사 압박 전망
[KtN 김 규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교체 여부를 측근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체 검토를 공개적으로 부인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이란전쟁을 지목하면서 국방 수뇌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뉴스는 4일(현지시간) 사정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의 유임에 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전쟁 수행에 대한 평가와 인사 문제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체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후보로는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됐다. 한 소식통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새 의회 출범 전 상원 인준을 받은 뒤 내년 1월 5일 주지사 임기를 마치면 국방장관에 취임하는 방안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지명 발표나 인선 절차는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헤그세스 장관을 옹호했다. 교체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악관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에도 전쟁 책임론은 공화당 내부로 번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거 결과를 이란전쟁과 직접 연결한 발언이다.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댄 케인 합참의장과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에게도 비판이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사람은 이란전쟁 관련 군사적 판단과 작전 수행에 관여한 인사다.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넘어 전쟁을 이끈 국방·군 지휘부 전반으로 책임 논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의회를 통한 견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전부터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왔다. 새 의회에서는 전쟁 수행 과정과 국방정책을 둘러싼 조사, 탄핵 추진 여부가 장관의 거취와 함께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헤그세스 장관의 연방 상원 진출 가능성도 거론됐다.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이 주지사로 취임하면서 생기는 공석에 헤그세스 장관을 임명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헤그세스 장관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방장관 교체와 상원 진출 모두 공식 결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은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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