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경규'서 가족 향한 속내 공개, A매치 56골·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 도전까지 이어진 주장 손흥민의 현재
A매치 56골 손흥민, 차범근 기록까지 2골…월드컵서 새 역사 도전
손흥민, 가족을 말하고 월드컵을 바라보다…네 번째 본선 앞둔 주장
[KtN 신미희기자] 손흥민(Son Heung-min)이 은퇴 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밝히며 자녀에게는 축구를 권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의 득점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을 남겼다.
□ “공만 보면 잊었다”, 손흥민이 말한 축구 인생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4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공만 보면 다 잊어버렸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로 긴 시간을 버텨온 동력은 복잡한 계산보다 공을 향한 단순한 마음에 가까웠다.
□ 은퇴 후 목표는 “좋은 아빠”
손흥민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일을 묻는 질문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35년 동안 가족이 자신을 위해 희생해왔다고 말하며, 남은 삶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은퇴 이후 계획은 지도자나 행정가보다 가족이라는 단어에 먼저 닿아 있었다.
□ “아들은 축구 말릴 것”, 이름값이 만든 현실적 고민
자녀가 축구 선수를 원할 경우 손흥민의 답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일단은 말릴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뚜렷했다. 자녀가 자기 이름보다 ‘손흥민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로 먼저 불릴 가능성, 자신이 쌓은 업적이 자녀에게 부담으로 따라붙을 현실을 걱정했다. 아버지의 성공이 다음 세대에게 곧바로 축복만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발언이었다.
□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멀티골, 차범근 기록까지 2골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도 기록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A매치 통산 56골을 기록했고,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58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엘살바도르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 네 번째 월드컵, 단 한 골이면 또 다른 역사
손흥민의 시선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경쟁한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며,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안정환,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른다.
□ 가족을 말한 주장, 기록을 앞둔 에이스
손흥민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예능형 고백에 그치지 않는다. 선수 생활의 끝을 준비하는 한 인간의 시선과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 주장의 현실이 함께 담겼다. 한쪽에는 가족을 위해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차범근 기록과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이라는 대기록이 놓여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공 앞에서 가장 단순해지는 선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말할 때는 이름값이 가족에게 남길 무게까지 계산하는 사람이 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기록의 무대인 동시에, 한국 축구의 상징이 다음 인생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