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Reef 2보다 1600파운드 높아…노란색·Y자 문양·한정판 번호로 자동차 브랜드 경험 확장

Silver Cross and Automobili Lamborghini Unveil the Reef AL Giallo Super Stroller. 사진=Silver Cros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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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박채빈기자]람보르기니의 노란색이 유모차에 들어왔다.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실버크로스(Silver Cross)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8월 27일 내놓은 Reef AL Giallo다. 전 세계에서 500대만 판매하며 영국 가격은 2995파운드로 책정됐다.

검은색 차체에는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노란색 선과 Y자 문양, 방패형 엠블럼이 들어갔다. 고광택 폴리카보네이트 캐리콧과 자동차용 스웨이드, 천연가죽 장식도 적용됐다. 아이의 이동 편의에 부모의 자동차 취향을 결합한 고가 유아용품이다.

Reef AL Giallo는 람보르기니 자동차의 성능을 재현한 제품이 아니다. 엔진과 가속력 대신 색과 문양, 소재를 옮겼다. 슈퍼카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소비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의 범위를 육아 시장까지 넓혔다.

같은 구성의 일반 제품보다 2.1배 비싸

Reef AL Giallo는 캐리콧과 시트,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9개 품목으로 판매된다. 신생아부터 체중 22㎏, 약 4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멀티 터레인 휠과 5㎏ 수납 바구니를 갖췄으며 시트 방향과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같은 9개 품목으로 구성된 일반 Reef 2 액세서리 번들의 영국 판매가격은 1395파운드다. Reef AL Giallo는 일반 제품보다 1600파운드 비싸며 가격 차이는 약 2.1배에 이른다.

Silver Cross and Automobili Lamborghini Unveil the Reef AL Giallo Super Stroller. 사진=Silver Cros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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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의 격차는 람보르기니 디자인이 집중된 외관에서 두드러진다. 캐리콧에는 고광택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슈퍼카 보닛을 떠올리게 하는 굴곡과 각을 만들었다. 내부와 시트에는 자동차용 스웨이드를 적용했다. 시트에는 대나무 섬유를 함께 사용하고 람보르기니 자동차 실내에서 가져온 Y자 문양을 새겼다.

천연가죽으로 감싼 범퍼 바와 손잡이 연결부, 바퀴 주변에도 자동차 디자인 요소가 이어진다. 방패형 엠블럼은 캐리콧 전면과 차체 옆면처럼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배치됐다. 검은색 차체를 따라 흐르는 노란색 선은 일반 Reef 제품과의 차이를 멀리서도 드러낸다.

2995파운드에는 별도 외장 부품과 자동차용 소재, 500대 한정 생산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 람보르기니 상표와 디자인을 사용하는 대가도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로 볼 수 있으나 구체적인 라이선스 비용과 가격 산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란색과 엠블럼이 만든 가격 차이

Silver Cross and Automobili Lamborghini Unveil the Reef AL Giallo Super Stroller. 사진=Silver Cros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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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에 사용된 ‘Giallo’는 이탈리아어로 노란색을 뜻한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을 제한적으로 배치해 람보르기니 차량의 외장과 실내 장식을 함께 떠올리게 했다. 고광택 캐리콧과 자동차에서 착안한 브레이크 페달, 가죽 장식도 슈퍼카와 유모차의 연결을 강조한다.

주행에 필요한 기본 구조도 갖췄다. 바퀴에는 펑크 방지 기능을 적용했고 노출형 스프링 서스펜션을 달았다. 브레이크 페달은 손으로 마감했다. 시트는 앞뒤로 돌릴 수 있으며 차체를 세운 상태로 접을 수 있다. 자석식 버클과 높이 조절 손잡이도 적용됐다.

자동차용 소재와 브레이크 페달의 형태는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지만 유모차의 실제 성능은 승용차와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차체 무게와 접이 방식, 제동력, 노면 충격 흡수, 수납공간, 세척 편의가 일상적인 사용성을 가른다. 공개된 제품 설명만으로 일반 Reef 2보다 가격 차이만큼 성능이 향상됐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실버크로스와 람보르기니의 협업은 주황색을 적용한 Reef AL Arancio에 이어 Reef AL Giallo로 이어졌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유모차 구조에 람보르기니의 색과 실내 디자인을 결합했다. 자동차에서 축적한 시각적 자산을 의류나 가방이 아닌 육아용품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 협업과 다른 소비층을 겨냥한다.

아이의 이동 수단에 담긴 부모의 취향

유모차는 아이가 타지만 제품을 고르는 사람은 부모다. 차체 무게와 수납공간, 승차감은 아이와 보호자의 편의를 좌우한다. 브랜드와 색상, 한정 수량은 부모의 취향과 소비 성향을 드러낸다. Reef AL Giallo는 실용성과 함께 후자를 강하게 부각했다.

Silver Cross and Automobili Lamborghini Unveil the Reef AL Giallo Super Stroller. 사진=Silver Cros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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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과 노란색의 대비, 여러 곳에 배치된 엠블럼은 유모차의 브랜드를 외부에 분명하게 드러낸다. 자동차 열쇠나 운전석에서 경험하던 람보르기니 디자인이 보도와 공원, 쇼핑 공간으로 옮겨간다. 부모가 유모차를 미는 동안에도 자동차 브랜드와의 접점이 이어지는 구조다.

유모차의 사용 기간은 자동차보다 짧다. Reef AL Giallo의 권장 사용 범위는 출생 직후부터 약 4세까지다. 형제자매가 이어서 사용하거나 중고로 판매하지 않는다면 2995파운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간은 수년에 그친다.

관리 부담도 따른다. 유모차는 음식물과 음료가 닿기 쉽고 바퀴와 차체는 보도 경계석이나 계단에서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는다. 자동차용 스웨이드와 고광택 폴리카보네이트는 일반 직물과 다른 외관을 만들지만 오염과 흠집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남긴다. 자동차용 소재라는 설명만으로 육아 환경에서의 관리 편의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500대마다 부여한 일련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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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f AL Giallo에는 고유 홀로그램과 개별 일련번호가 부착된다. 세계 판매 물량을 500대로 묶고 제품마다 번호를 부여하면서 유모차에 수집품의 성격을 더했다.

한정 수량은 성능과 별개로 구매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같은 색상과 사양을 추가 생산하지 않는다면 판매가 끝난 뒤에도 희소성이 남을 수 있다. 반면 유모차는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오염과 마모를 피하기 어렵다. 자주 사용할수록 육아용품의 효용은 커지지만 수집품으로서의 상태는 나빠지는 구조다.

람보르기니에는 슈퍼카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접점도 생겼다. 2995파운드는 일반 유모차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자동차 구매비와 유지비, 보관 공간을 감당하지 않고도 람보르기니의 색과 엠블럼을 소유할 수 있는 금액이다. 기존 자동차 고객의 가족뿐 아니라 슈퍼카 디자인을 선호하는 부모까지 소비층에 포함할 수 있다.

실버크로스는 람보르기니의 인지도를 더해 유모차 가격의 상단을 넓혔다. 1877년 설립된 유아용품 업체의 제작 경험에 슈퍼카 브랜드의 시각적 자산을 결합하면서 일반 Reef 2보다 1600파운드 높은 상품을 같은 시장에 배치했다.

500대 판매가 끝난 뒤에는 실제 사용성과 관리 비용, 중고 거래 가격이 제품의 가치를 다시 가르게 된다. 출생 직후부터 약 4세까지 사용하는 이동 수단이 한정판 수집품으로도 인정받을지는 최초 구매자가 아닌 다음 구매자가 지불하는 가격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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