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시장 둔화, 그러나 브랜드별 양극화 심화

"더 이상 오피스 코스프레는 없다" – 성숙함을 입는 방식에 대한 탐구 프라다(Prada) FW25 컬렉션.  사진=Umberto Fratini/Gorunway.co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더 이상 오피스 코스프레는 없다" – 성숙함을 입는 방식에 대한 탐구 프라다(Prada) FW25 컬렉션. 사진=Umberto Fratini/Gorunway.co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2025년 1분기 럭셔리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성장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폭발적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럭셔리 산업은 경제 불확실성, 소비 패턴 변화, 지역별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예전과 같은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매출 성장 둔화, 중국 시장 수요 감소

케어링(Kering): 구찌(Gucci)의 부진, 발렌시아가(Balenciaga) 리포지셔닝 진행

리치몬트(Richemont): 카르티에(Cartier),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등 주얼리 브랜드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

이와 대조적으로 프라다 그룹(Prada Group)은 전반적인 명품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연간 매출 17% 증가, 순이익 25%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미우미우(Miu Miu)는 93%의 소매 매출 증가를 보이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럭셔리 시장 내 브랜드별 실적 격차는 명품 산업이 더 이상 일괄적인 성장 구조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쟁력을 유지하는 브랜드들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장하는 명품 브랜드의 핵심 전략

1. 엔트리 럭셔리(Entry Luxury) 시장 확대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엔트리 럭셔리(Entry Luxury)’가 부상하고 있다.

미우미우(Miu Miu)는 엔트리 레벨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신규 소비층을 유입했다.

대표적인 사례: ‘Bag Charm & Tricks’ 라인 (€379~€995) → 352% 검색 증가

프라다(Prada)는 Re-Nylon 컬렉션을 활용해 지속 가능성과 럭셔리 감성을 조화롭게 유지하며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설정했다.

이러한 전략은 젊은 소비자들이 처음으로 명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시사점: 럭셔리 브랜드들은 기존 초고가 제품군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엔트리 제품군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디올, 새로운 레이디 디올 백 공개…플랫 까나쥬로 재해석된 시그니처 사진=2024 12.18 디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디올, 새로운 레이디 디올 백 공개…플랫 까나쥬로 재해석된 시그니처 사진=2024 12.18 디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 명품 소비층의 세분화 및 맞춤형 전략 강화

럭셔리 시장의 소비층은 단일하지 않으며, 브랜드들은 이를 고려한 세분화된 맞춤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MZ세대 타깃 브랜드: 미우미우, 디올, 보테가 베네타

미우미우는 틱톡(TikTok),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디올(Dior)은 SNS를 통한 감성적 브랜딩과 한정판 제품 출시를 결합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VIP 소비층 유지 브랜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Hermès)와 샤넬(Chanel)은 소비자 접근성을 낮추는 전략(제품 가격 인상, 대기 리스트 운영)을 통해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컬렉션(트렁크, 홈 데코 등) 확장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사점: 명품 브랜드들은 소비층을 세분화하고 타깃 고객에 맞는 전략을 맞춤형으로 조정하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다.

3.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강조

▶프라다의 Re-Nylon 컬렉션: 재생 나일론을 활용한 지속 가능 패션 전략

▶구찌의 Circular Hub: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

▶까르티에의 ‘Watch & Jewelry Initiative 2030’: 윤리적 다이아몬드, 지속 가능한 원자재 사용 확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시사점: 지속 가능성이 명품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브랜드들은 이를 기술 혁신과 마케팅 요소로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가 뉴발란스(New Balance)와의 협업을 통해 530 뮬(Mules) 스니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사진=The.d.cart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가 뉴발란스(New Balance)와의 협업을 통해 530 뮬(Mules) 스니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사진=The.d.cart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고가 럭셔리 vs. 접근성 높은 럭셔리

현재 명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고가 럭셔리(Hyper-Luxury)’와 ‘접근성 높은 럭셔리(Accessible Luxury)’로 양극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분 브랜드 전략 대표 브랜드
고가 럭셔리 (Hyper-Luxury) 희소성 유지, 가격 인상, VIP 서비스 강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접근성 높은 럭셔리 (Accessible Luxury) 엔트리 제품군 확대, 트렌드 반영, 젊은 소비층 공략 미우미우,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의 명품 소비 목적이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초고가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한 희소성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은 보다 유연한 가격 전략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럭셔리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현재 명품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소비 패턴과 브랜드 전략의 근본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 1️⃣ 엔트리 럭셔리 제품군의 중요성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진입 장벽이 낮은 명품 제품군 확대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 2️⃣ 소비자 세분화 및 맞춤형 전략 필수

브랜드들은 소비층을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가격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 3️⃣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강화

친환경 제품, 지속 가능 패션, 윤리적 원자재 사용 등이 브랜드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럭셔리 시장의 미래는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소비자의 변화된 가치관을 반영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브랜드에게 달려 있다. 명품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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