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PARK의 WALKING THE 8, 시간 속 패턴과 정체성의 흐름

Michael PARK의 WALKING THE 8 [갤러리 A]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Michael PARK의 WALKING THE 8 [갤러리 A]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걸음이 곧 삶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가? Michael PARK의 WALKING THE 8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삶을 구성하는 8가지 길과 64개의 선택’을 시각적으로 해체하고 재조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반복과 변주의 리듬을 통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탐구하며, 개별적인 경험들이 집단적 패턴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디지털 격자 속을 유영하는 인물들은 단순히 특정한 순간을 포착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정체성과, 우리가 매 순간 마주하는 선택을 상징한다. 철학적 패턴, 패션적 요소, 그리고 디지털 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존재의 구조를 탐색하는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숫자로 기록된 존재의 흐름’

Michael PARK의 WALKING THE 8은 디지털 시대에서 인간이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데이터화된 존재론적 패턴이다. 작품은 저널리스트, 화가, 패션디자이너, 그리고 KTN Media News Team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팔괘(八卦)의 철학과 디지털 네트워크 구조를 결합하여 삶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 팔괘(八卦)와 수학적 배열: 동양 철학과 디지털 네트워크의 결합

작품 속 64개의 공간은 팔괘(八卦)의 변형된 조합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턴 속에서 작동한다는 철학적 사유를 반영한다. 팔괘의 조합은 각각 서로 다른 삶의 선택을 의미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개인이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데이터 흐름을 상징한다. Michael PARK은 이러한 수학적 배열을 현대적 패션과 미디어 아트의 맥락에서 새로운 시각적 코드로 변환했다.

(2) 패션과 정체성: 데이터화된 개별성과 집단성의 경계

작품 속 인물들은 동일한 자세로 걷고 있지만, 각각의 의상과 색채는 다르게 변화하며, 이는 정체성이 개별적인 동시에 집단적이라는 패러독스를 드러낸다. 패션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인간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요소로 기능한다.  Michael PARK이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기억과 정체성의 흐름’이라는 개념과 연결된다.

(3) 걷는다는 것의 철학적 의미

걷는 행위는 가장 단순한 인간의 움직임이지만, 그것은 지속적인 이동과 변화,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다. Michael PARK은 이를 단순한 이동이 아닌 철학적 과정으로 해석하며, ‘8로 시작된 공간의 길, 64번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결국, 작품 속 인물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작품의 구성과 시각적 특징

(1) 격자(Grid) 시스템과 기하학적 배열

WALKING THE 8은 붉은 격자(Grid) 구조를 통해 삶의 패턴과 질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각 칸마다 동일한 행위(걷기)를 반복하지만, 의상과 인물의 구성이 변화하며, 이는 삶이 동일한 패턴 속에서도 끊임없이 재구성된다는 개념을 표현한다. 격자는 현대 사회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상징하며, 인간이 구조화된 세계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2) 색채와 대비: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층위

배경의 강렬한 붉은색은 시간성과 선택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이는 개인의 경험이 어떻게 집단적 기억으로 흡수되는지를 암시한다. 인물들의 의상 색채는 흑백과 컬러가 혼합되어 있으며, 이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3) 디지털 텍스처와 NFT 아트의 속성

WALKING THE 8은 NFT 기반의 디지털 아트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예술의 존재 방식과 소유 개념을 확장하는 실험적 요소를 포함한다. 작품 속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실재와 가상이 혼합된 요소들이 존재하며, 관객들은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다층적인 의미를 읽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Michael PARK의 창작 철학과 예술적 기법

(1) ‘기억과 선택’을 주제로 한 예술적 접근

작가는 반복적 패턴을 사용하여 시간과 존재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표현한다. 패턴화된 행위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각각의 선택이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반영한다.

(2) 동양철학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

Michael PARK은 팔괘와 수학적 배열을 현대적 감각으로 변형하여, 동양적 사유와 디지털 문화를 연결하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전통적 철학이 현대의 기술적 언어와 결합할 때,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NFT 아트로서의 확장 가능성

이 작품은 NFT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며, 이는 디지털 예술이 기존의 회화나 조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소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갤러리 A 전시와의 연결: 인간 존재의 패턴을 탐구하는 예술적 실험

(1) 전시 테마와의 연관성: 데이터화된 정체성의 시각화

WALKING THE 8은 디지털 미디어와 패턴을 통해 정체성을 기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갤러리 A의 전시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적 기록’을 주제로, 정보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정체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변화하는지를 탐구한다.

(2) 관객과의 연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며 자신의 삶이 격자 안의 인물들과 어떻게 유사한지를 인식하게 된다.

예술, 삶의 패턴을 기록하는 도구

Michael PARK의 WALKING THE 8은 단순한 디지털 아트가 아니라, ‘기억과 선택’을 주제로 한 철학적 탐색이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예술을 통해 잊힌 것들을 다시 회복할 것인가? 이 작품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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