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재난…의성 산불, 세계유산·문화재·인명 피해 확산에 초비상
[KtN 김 규운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닷새째 확산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경북에서 산불로 인해 번진 불길은 현재까지 사망자 21명으로 추산 된다. 오늘 낮 안동시 임하면 주택에서 8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영덕 8명,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 3명 등으로 집계 됐다.
진화 작업 중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26일 낮 12시 50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S-76 기종 헬기가 추락했다. 해당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으로, 담수 용량 1,200ℓ급 기체였다. 기장으로 알려진 73세 A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진화용 헬기 운항은 한때 전면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됐다.
산림청은 이날 새벽 6시 30분부터 헬기 87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동원해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 일대에서 주불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초속 11m에 달하는 강풍과 20도 안팎의 고온으로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의 지연 속에 산불 영향 면적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청송·영양·영덕 지역의 산불영향구역만 해도 이미 16,019헥타르로 집계됐고, 의성과 안동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 피해도 심각하다. 산림 당국은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천년고찰 봉정사, 청송 주왕산 대전사, 병산서원 등 유적지를 지키기 위해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으나 시정 악화와 강풍 탓에 일시 철수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1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해 문화재는 △보물 2건(의성 고운사 연수전·가운루), △천연기념물 3건(청송·안동·영양 일대 상록수림과 숲),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명승 3건, △시도지정문화재 4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청송의 사남고택은 전소되며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현재 불과 4~5km 거리까지 화염이 접근한 상태다. 주민과 소방당국은 기와집과 초가를 보호하기 위해 2시간 간격으로 물을 뿌리는 대응을 반복 중이다.
일몰 이후 당국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3,333명을 투입해 전력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문화재 등 주요 시설 주변에 방화선 구축과 산불확산 지연제(리타던트) 살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남풍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불길이 울진 등 동해안권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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