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윤석열 눈앞에서 특전사 간부의 직언
내란 혐의 2차 공판 증인 출석한 김형기 특전대대장, “국회의원 끌어내라? 명령 거부가 민주주의 지킨 것”

검사 윤석열의 말, 피고인 윤석열에게 돌아오다…“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사진=2025 04.21   MBC 뉴스 영상 갈무리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검사 윤석열의 말, 피고인 윤석열에게 돌아오다…“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사진=2025 04.21   MBC 뉴스 영상 갈무리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2025년 4월 21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2차 공판에서 증인석에 선 김형기 특전사 제1특전대대장은 이 한 문장을 윤 전 대통령의 눈앞에서 또렷하게 말했다.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대대장은 계엄령 발령 직후 국회에 출동했던 실무 지휘관으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피고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그의 과거 발언을 되돌려주는 강한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증언에 앞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군 생활을 23년간 하면서 바뀌지 않은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조직에 충성하고, 조직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제가 어떻게 수행하겠습니까.”

이 발언은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검사 신분이던 윤석열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던 유명한 발언을, 이제 피고인이 된 윤 전 대통령에게 그대로 되돌려준 장면으로 해석됐다.

검사 윤석열의 말, 피고인 윤석열에게 돌아오다…“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사진=2025 04.21   MBC 뉴스 영상 갈무리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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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대장은 이날 증언에서 당시 상황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차라리 저를 항명죄로 처벌하십시오. 제 부하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부하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줄곧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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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대장은 앞선 공판에서도 “국회 담을 넘어 본관으로 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는 대통령의 지시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내용을 일관되게 반복했다.
이는 재판부가 내란 혐의 입증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검토하는 군 명령 체계의 실재 여부와 정당성 문제에 중요한 증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