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연속 1위, 글로벌 협업과 정밀한 플랫폼 전략이 만든 초지속형 인기

"로제, 브루노마스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에 '아파트' 열풍… 중독성 강한 '수능금지곡' 등극" 사진=2024.10.22   로제 팬클럽 엑스 갈무리 /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로제, 브루노마스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에 '아파트' 열풍… 중독성 강한 '수능금지곡' 등극" 사진=2024.10.22   로제 팬클럽 엑스 갈무리 /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22주차 써클차트 글로벌 K-pop 부문에서는 로제와 Bruno Mars가 협업한 ‘APT.’가 다시 한 번 정상을 차지했다. 해당 곡은 3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최근 K-pop 글로벌 차트 흐름에서 가장 구조적으로 설계된 장기 집권형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로제가 소속된 THEBLACKLABEL과 Bruno Mars가 활동 중인 Atlantic Records는 단순한 피처링을 넘어 공동 기획, 공동 제작, 공동 유통에 이르는 전략적 연대를 구축했다. YG PLUS가 맡은 유통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주요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이는 K-pop 유통 전략이 더 이상 수출 중심의 단일 흐름에 머물지 않음을 방증한다.

‘APT.’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로제의 정규 1집 선공개 싱글이다. 도시 아파트라는 일상적 공간을 소재로 삼았지만, 감정선과 서사는 국경을 넘는다. 도쿄, 서울,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등지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복수의 거주지를 오가는 젊은 세대의 불안을 정서적으로 연결시켰고, 팬덤 기반을 넘어 일상적 서사에 공감하는 글로벌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5월 31일 기준 발표에서 ‘APT.’가 22주차 글로벌 K-pop 차트 1위를 유지했으며, 총 32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콘텐츠의 소비 주기가 짧아진 디지털 환경에서 이례적일 만큼 견고한 수치다. 단발성 히트가 아닌 장기적 설계와 다층적 유통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APT.’는 기획부터 유통, 감정선의 설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조가 글로벌을 전제로 설계됐다. 단지 K-pop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기획 공간 안에서 K-pop 콘텐츠가 태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플랫폼 기반의 소비, 협업 구조의 고도화, 정서적 공명의 국제화는 K-pop이 세계 대중음악 구조 자체를 다시 쓰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