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연결음과 V컬러링 차트 동시 진입… 리메이크가 된 기억, 기억이 된 리메이크
[KtN 홍은희기자] 2025년 22주차 써클차트에서 아이유는 ‘Never Ending Story’로 통화연결음 차트와 V컬러링 차트에 동시에 랭크되며 조용한 2관왕을 차지했다.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의 메인 차트가 아닌, 보이스 콘텐츠 부문에서 기록한 이 성과는 오디오 감성 소비의 회귀를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Never Ending Story’는 아이유가 세 번째로 선보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곡이다. 록 밴드 부활의 대표곡이기도 한 원곡을 아이유는 피아노와 스트링 기반의 편곡으로 재구성했다. 원곡의 극적인 감정선을 유지하되, 보다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톤으로 정서를 완전히 전환시켰다.
기존 ‘꽃갈피’ 시리즈가 주로 1980~90년대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대중적 복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셋’은 개인적 기억과 정서의 재배열에 가까운 접근을 취했다. 특히 ‘Never Ending Story’의 경우, 원곡에 담긴 절박함이나 강렬함 대신, 과거를 수용하는 자세와 조용한 서사가 중심에 놓였다. 이 같은 감정 재편집은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재기억’ 콘텐츠로서의 리메이크 전략을 보여준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Never Ending Story’는 22주차 기준 V컬러링 차트와 통화연결음 차트에서 각각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스트리밍 차트에서는 4위로 진입했으며, 써클지수는 약 1,518만을 기록했다. 시각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지배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청각 중심의 감성 콘텐츠가 여전히 경쟁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아이유는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서 ‘오래된 노래’를 단지 다시 부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서의 틀’ 안에 재배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감성 소비의 귀환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려는 취향의 흐름이 아니라,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기억의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세대적 기획의 반영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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